[뉴스라이더] 檢 출석 이재명의 메시지는?...나경원, 당 대표 출마할까?
[앵커]
오늘부터 한 달 동안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됩니다.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침범 등 안보 문제를 점검하고 경제 위기 파악 등을 위해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결국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 북한 무인기 관련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그러면서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 무인기를 북에 보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는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상호 간의 영공을 침범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유엔사령부와 사전 협의는 했습니까?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에 제소해 책임을 물을 수도 없게 됐습니다.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 쌍방 과실, 도긴개긴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안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군 미필의 대통령이 NSC도 열지 않고 독단적으로 대응을 지시했고, 그 결과가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적은 휴전선 너머에 있다며 북한 도발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군 통수권자와 수뇌부를 절단 낼 것처럼 달려드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무인기 관련 기밀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며 공개적인 현안질의에도 반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영장 청구에 대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막기 위한 거라는 지적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자체가 국가 기밀, 군사 기밀을 많이 누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국방위에서 비공개로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본회의에서 현안 질의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우리의 여러 가지 대공 군사 정보를 고스란히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보고 있고요. 민주당이 방탄을 위해서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방탄국회라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긴급 현안질의를 신청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방탄 논란에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 당당하게 조사받을 거라며 반발해왔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입니다.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 임시회 소집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대표님 본인의 방탄국회 프레임에 갇혀서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대표님께서 해소하실 방법을 생각하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제가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해요? 네? (첫 번째 질문에 나왔었는데요. 사법리스크와 당 문제를 분리했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대해서….) 네, 다음 질문으로 가시죠.]
이재명 대표는 내일 오전 10시 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합니다.
과연 내일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궁금한데요.
지지자들의 SNS에는 이런 홍보물도 올라왔습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지지자들이 대거 결집할 것으로 보이죠?
이 대표는 이 기세를 몰아 다음날 인천 계양을 등 지역구를 포함해 인천 지역에서 경청 투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내일 이 대표가 출석할 때에는 당 지도부도 함께 가 힘을 실어준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출석 때 당 지도부가 함께한다는 얘기에 "떼로 다니는 건 조폭이죠",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선택에 관심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지난주 밝힌 저출산 대책에 대한 구상이 논란이 됐습니다.
바로 다음 날 "나경원 부위원장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전면 반박했기 때문인데요.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어제) : 아이 출산에 따라 보면, 그동안 제도는 이자를 좀 더 낮춰드리는 게 있는데, 이거보다는 좀 더 과감한 정책, 일종의 원금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나 이런 것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안상훈 / 대통령실 사회수석 (지난 6일) :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관급 부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도 높은 비판을 두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친윤'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김장연대'가 힘을 얻는 가운데 마침 나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혀가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6일 KBC '여의도 초대석' )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요. 그래서 좀 더 마음을 굳혀가는 중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나 의원이 어제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실 우려를 이해한다, 아이디어 정도를 말한 거다, 당장 추진 계획을 가진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고 자신의 제안은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연관 지어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어땠을까요?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실과의 전면 대결은 피하면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데, 대통령실도 추가 대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안상훈 / 대통령실 사회수석 : (나경원 부위원장은 충분히 그런 논의는 할 수 있다는 이런 취지로 말씀 하셔셔) 그 기사는 제가 확인을 못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출 탕감정책은 저출산위 위원장이기도 한 윤 대통령 공약과 180도 다르고, 공직자는 개인 의견이 있을 수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한다는 해석은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시선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을 달려 온 나경원 부위원장이 과연 당권에 도전할지에 쏠립니다.
나 부위원장은 SNS 입장문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 YTN과 통화에서도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캠프 사무실 개소식을 여는 김기현 의원은 나 의원에게 견제구를 날리면서 동시에 오늘 출마 선언을 하는 안철수 의원과도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안 의원은 자신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해 대통령과 국정철학에서 이심전심이라며 '윤심팔이'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힘 후보'라며 김장연대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한 대책 문제는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이고 나경원 부위원장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이 그동안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역시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 ('김장연대'라고 들어보셨죠?) 네. (어떻게 생각하세요?) 3월 되면 쉴 텐데요. (3월이 되면 쉬어요?) 네 (김장김치는 3월이 되면 쉽니까?) (영남권) 텃밭연대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김장은 3월 되면 김치 냉장고가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김장이 들어 있는데요.]
무인기 침범과 이재명 대표 수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치열한 가운데 1월 임시 국회가 오늘 문을 엽니다.
경제 위기 등 민생 챙기기에도 소홀함이 없을지 지켜보시죠.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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