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3회·임윤찬 2회·세계 3대 오케스트라 내한… 토끼의 해 ‘귀 호강’

이정우 기자 2023. 1. 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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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임윤찬
키릴 페트렌코
클라우스 메켈레

■ 클래식도‘리오프닝’… 명품 공연 쏟아지는 계묘년

조성진, 3월 · 7월 · 11월 공연

각기 다른 오케스트라와 협연

임윤찬, 정명훈 등과 한무대에

세계 1 ~ 3위 오케스트라 내한

베를린필 · RCO, 공연일 겹쳐

4월 브레멘필… 10월엔 런던필

2023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이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함께 뜬다. 그것도 여러 번. 세계 최고 1∼3위 오케스트라로 여겨지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 오케스트라가 모두 11월에 한국을 찾는 등 올해 내한하는 해외 오케스트라는 양과 질 모두 지난해를 포함한 코로나19 시기를 압도한다. 특히 흥행보증수표인 조성진과 임윤찬은 이미 확정된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만 각각 3회와 2회에 달한다. 이들 외에도 실력파 국내 연주자와 해외 명지휘자의 협연이 쉴 틈 없이 이어져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종횡무진 조성진·임윤찬

최근 국내 무대가 상대적으로 뜸했던 조성진은 올해 작정한 듯 협연자로, 독주자로 수차례 국내 관객을 만난다. 우선 3월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지휘 정명훈)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조성진은 이번 한국 공연뿐 아니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이번 시즌 투어에 수석 객원지휘자인 정명훈과 함께한다. 조성진은 11월엔 각각 다른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베를린 필하모닉(지휘 키릴 페트렌코)과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과는 2017년 내한 공연에도 협연자로 나섰던 인연이 있다. 조성진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지휘 안드리스 넬슨스)의 협연자로도 나선다. 조성진은 7월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도 연다.

지난해 밴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임윤찬은 루체른 심포니(지휘 미하엘 잔데를링)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한다. 11월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뮌헨 필하모닉(지휘 정명훈) 협연자로 나선다. 임윤찬으로선 2023년은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 등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해이기도 하다.

그 밖에 해외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면면은 다채롭고 풍성하다. 지휘자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3월에 내한하는 밤베르크 심포니(지휘 야코프 흐루샤)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9월 도이치방송교향악단(지휘 피에타리 잉키넨)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6월엔 로테르담 필하모닉(지휘 라하브 샤니)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 공연하고, 10월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지휘 파보 예르비)와 닐센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세계 1∼3위 오케스트라 모두 11월엔 한국으로

이른바 세계 3대 오케스트라가 모두 내한하는 11월을 클래식 팬이라면 손꼽아 기다릴 것. 더구나 2017년 이후 6년 만에 내한한 베를린필과 RCO는 공연 날짜마저 겹쳐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RCO는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루이지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은 리스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2019년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4번 등을 들려준다.

그 밖에 5월에 내한하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헤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3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들려준다. 10월엔 노르웨이 명문 악단 오슬로 필하모닉이 한국 관객을 만난다. 27세의 나이로 지난해 RCO 차기 음악감독에 선임된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자로 나선다. 브레멘 필하모닉(4월), 런던 필하모닉·체코 필하모닉·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10월) 등도 눈길을 끈다.

올해 내한하는 해외 오케스트라가 이례적으로 많고 화려해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년간 묵혔던 체증이 쓸려가면서다. 이번에 내한하는 오케스트라 대다수가 2016∼2019년에 한국에서 공연한 이후 길게는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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