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 꼬리표 달고 3년만에 복귀한 알칸타라', 이승엽 감독의 진짜 선물될 수 있을까?[마니아포커스]

정태화 2023. 1. 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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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리그의 유일한 초보 감독으로 데뷔를 앞둔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받은 취임선물은 최고의 밧데리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 리그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2022시즌 9위로 곤두박질한 두산이 '국민타자' 이승엽 신임 감독과 20승투수인 알칸타라와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해 왕조 재건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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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리그의 유일한 초보 감독으로 데뷔를 앞둔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받은 취임선물은 최고의 밧데리다. 즉 NC다이노스에서 FA로 풀린 국내 최고의 포수 양의지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다.

2020년 두산 시절의 알칸타라
양의지는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 등 두산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두산 왕조'의 한축을 담당한 뒤 2019년 NC로 자리를 바꾼 뒤 4년만에 친정을 못잊어 되돌아 왔다. 두 차례 FA로 총액 277억원(2019년 125억원, 2023년 152억원)에 계약한 자타 공인 KBO 리그 최고 포수다.

알칸타라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2승), 2014년 앤디 밴 헤캔(넥센· 20승),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2승), 2017년 헥터 노에시(KIA·20승),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승)의 뒤를 이어 2020년 20승 투수의 맥을 이은 6번째 외국인투수다.

알칸타라는 사실 KBO 리그가 행운의 무대다. 2019년 총액 65만 달러로 kt 위즈와 계약을 맺고 KBO 리그에 입성한 알칸타라는 첫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충분하게 '돈값'을 했으나 13승을 거둔 윌리엄 쿠에바스에 밀려 재계약에 실패했다.

국내 무대를 떠나는가 했으나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0년 70만 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넓은 잠실구장에다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두산의 외야 실력, 여기에 변화구 약점을 보완하면서 단숨에 20승 투수에 다승 1위까지 꿰찼다.

KBO 리그의 20승을 무기(?)삼아 의기양양하게 2021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년 총액 400만 달러를 받고 이적했지만 일본 무대는 KBO와 달랐다. 두 시즌 동안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퇴출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총액 9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로 3년만에 복귀다.

알칸타라가 양의지와 밧데리를 이루는 것은 2023시즌이 처음이다. 알칸타라가 20승을 올릴 때는 주전 포수는 양의지가 두산으로 옮기면서 NC로 자리를 바꾼 박세혁이었다. 알칸타라가 두산에서 20승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박세혁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복귀 계약을 하면서 "투구 모습과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 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무대에서는 제대로 활약을 못했지만 KBO 무대에서는 아직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 리그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2022시즌 9위로 곤두박질한 두산이 '국민타자' 이승엽 신임 감독과 20승투수인 알칸타라와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해 왕조 재건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만큼 알칸타라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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