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RABBIT)를 잡아라" 삼성운용 2023년 ETF 투자키워드는

김보겸 2023. 1. 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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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AI·채권·일상회복·인컴창출
기술 패권이 국제정치 좌우하는 '기정학'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삼성자산운용은 9일 2023년 투자 키워드로 ‘R.A.B.B.I.T.(토끼)’를 제시했다. 각각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인공지능(AI)’, ‘채권(Bond)’, ‘일상회복(중국)(Beyond Covid-19)’, ‘인컴창출(Income generation)’, ‘기정학(Tech-politics)’을 의미한다.

첫 키워드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2차전지와 태양광, 풍력, 기타 탄소저감 등과 관련된 분야다.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안보 또한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러·우 전쟁 이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는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KODEX 2차전지산업 ETF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노동력 부족 현상에 직면함에 따라 무인화 및 자동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합성), △KODEX K-로봇액티브, △KODEX 미국반도체MV ETF 등을 활용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세 번째는 ‘채권(Bond)’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는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특히 중장기 채권에 투자한다면 고금리(이자) 투자 매력과 하반기 이후 채권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중장기 듀레이션의 △KODEX 미국종합채권SRI액티브(H),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ETF 등을 추천했다.

네 번째 키워드는 ‘일상회복(중국)(Beyond Covid-19)’이다. 중국의 전면적인 일상회복(리오프닝) 재개 상황이 오면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 및 민간기업 투자 장려로 인한 중국 내수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관련 ETF로는 △KODEX 차이나CSI300,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 (합성),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 등이 있다.

다음으로는 ‘인컴창출형(Income generation)’ 투자상품을 추천했다. 배당은 기업의 본질가치(펀더멘탈)을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꾸준히 배당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배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이자 소득을 수취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또는 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관련 ETF로는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정학(Tech-politics)’ 시대 본격화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서 촉발된 국가 및 지역간 기술 패권이 국제 정치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더이상 지정학(geopolitics) 중심이 아닌 전략 기술이 국가간 안보,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정치·제도적 이점과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미국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가 유지되고 미국 경제 성장과 기술산업에 대한 관심은 2023년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강달러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환헤지형 상품인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을 추천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 등을 살펴 2023년 계묘년에 투자하기 좋은 ETF 키워드로 ‘토끼(R.A.B.B.I.T.)’를 선정했다”며 “올해 증시는 특히 국가(지역)?자산?섹터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포트폴리오 자산배분과 위험관리에 따라 수익률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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