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타사 가전 자유자재 제어… ‘초연결’, 세계를 홀리다[ICT]

김병채 기자 2023. 1. 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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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스마트홈 기능을 보다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LG 씽큐’ 앱을 통해 무드업 냉장고 온도 등을 확인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LG 씽큐 앱은 LG전자 제품은 물론 타사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 ICT - 삼성· LG전자, 라스베이거스 ‘CES 2023’서 시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 통해

15개 글로벌 가전제품과 연동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선보여

LG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로

다른 회사의 가전 기능 컨트롤

냉장고 색깔 업그레이드 혜택도

라스베이거스=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자사 앱으로 다른 회사의 가전을 연결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타사 제품 간 연결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15개 글로벌 가전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해 제어·관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15개 주요 가전 제품군의 40여 가지 기능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다른 회원사의 스마트홈 앱을 통해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을 연결·제어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봇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 QLED TV 등과 타사의 공기청정기, 냉장고, 공조 시스템이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제어되는 장면을 시연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극심한 폭염이나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공급량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특정 시간대나 일정 시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요 관리’(Demand Response)를 하는 시나리오도 새롭게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활용하면 가전제품의 총 전력 사용량을 파악해 전력을 많이 쓰는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전력 수요가 높은 폭염이나 한파 시즌의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AI 절약 모드’를 설정해 에너지 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HCA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를 올 상반기 안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싱스 가입자는 2억5000만 명 이상이며, 연결된 기기는 1억800만 대가 넘는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전 브랜드의 제약 없이 스마트 홈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HCA 회원사 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HCA 표준 1.0 적용을 계기로 스마트싱스 사용자들이 더욱 스마트하고 고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같은 날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를 통해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LG 가전이 제어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LG전자는 무드업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로타워, 벽걸이 에어컨 등 4개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들과 다른 회사의 제품을 씽큐 등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타사 플랫폼에 무드업 냉장고를 등록해 냉장고 온도를 확인하거나 에어로타워를 등록해 제품을 켜고 끄는 방식이다. 또 LG 씽큐 앱에 타사 세탁기를 등록해 남은 세탁 시간을 확인하거나, 스마트 온도조절계를 등록해 공조장치의 온도를 조절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씽큐를 통해 무드업 냉장고 색깔 업그레이드 등 ‘업가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씽큐를 사용하면 연동뿐 아니라 업가전의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는 게 LG전자만의 특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HCA 의장사로서 회원사와 적극적인 협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고객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HCA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리디지오, 베스텔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공조 전문 기업 15개가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어할 수 있는 연결이 전자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1월에 HCA가 출범했다. 출범 당시 13개에서 지금은 2개 사가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의장사를 맡으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HCA는 월풀, 보쉬, 파나소닉 등도 가입시키기 위해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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