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행사' 시한부 임원 이보영, 선 넘는 화끈한 독기
'대행사' 이보영이 화끈한 독기로 무장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일념하에 보여준 일격이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대행사' 2회에는 이보영(고아인)이 VC기획 제작 본부 상무로 승진한 모습이 그려졌다. 지방대 출신의 흙수저가 일군 기적에 희망을 맛본 모습이었다.
이보영은 18년 전 신입사원 시절을 떠올렸다. 사수 장현성(유정석)에게 재능도 없고 능력도 없으니 광고 카피라이터의 삶을 일찌감치 포기하라는 얘길 들었지만 질리도록 써내며 결국엔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VC기획의 유리천장을 깬 최초의 여성 임원 이보영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가지 못해 자신이 임원으로 승진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 그룹 오너인 송영창(강용호) 회장의 딸 손나은(강한나)의 임원 입성을 위한 초석이었던 것. 1년 시한부 임원으로 쓰고 버리기에 최적의 카드라는 조성하(최장수)의 추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한부 임원이란 사실을 알게 된 이보영. 순식간에 사내에 소문이 퍼졌다.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왔던가, 개인 삶도 포기하고 오로지 일의 성공만을 위해 달려왔던 그였기에 허탈함과 씁쓸함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거라면 여기까지 오기도 않았을 이보영이었다. 독기를 품고 VC기획의 역사를 만들어보겠다며 반격을 다짐했다. 반격의 첫 단추는 조성하 라인의 김대곤(권우철)을 포함해 제작 팀 세 명의 팀장을 팀원으로 강등시키는 것이었다. 최측근 이창훈(한병수)에게 "이제 선 넘어보자"라며 칼을 빼 든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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