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황민현이 서율에게.."이제는 하고 싶은 것 다 해!"(일문일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황민현이 '환혼: 빛과 그림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준화 연출)가 지난 8일 방송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사람의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황민현은 천재 귀공자 '서율' 로 분했다.
얽히고 설킨 인물 관계 속 황민현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극 중 3년의 시간이 흘러 돌아온 만큼 변한 건 그가 맡은 '서율' 역의 외모뿐 아니었다. 한층 깊고 섬세한 감정선, 애절한 순애보와 대비되는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필요로 한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정극으로는 첫 주연작. '환혼'을 선보이기 전 '라이브온'으로 청춘 배우로 발돋움했던 황민현은 '환혼'을 통해 새로운 옷을 입기도. 이에 '배우 황민현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다음은 배우 황민현과의 일문일답.
-'환혼: 빛과 그림자' 종영 소감은.
'환혼'부터 '환혼: 빛과 그림자'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했다. 좋은 작품을 만나 나 역시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서율'이라는 역할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던 다양한 감정과 인연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파트 1에서 2까지 극 중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서율이 파트 1 마지막에 혈충을 몸에 담게 됐다. 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3년을 살아왔다. 이러한 상황들을 잊지 않고 서율의 달라진 외면과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하며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몸 속에 있는 혈충이 기를 빨아먹고 있기 때문에 외형적인 모습이 파트 1과는 조금 다르게 보여야 할 거라 생각했다. 액션 연기도 많이 연습했지만 짧은 시간 내 다이어트까지 했다(웃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진부연이 낙수임을 알게 되고 정진각에서 진부연을 만났을 때 실제로도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있다. 방송에서는 내가 불렀던 OST인 '나무 (바라만 본다 2)'가 흘러나왔는데 가사의 내용과 그 때 서율의 심정이 같아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파트 1과 파트 2에서 낙수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다른지.
파트 1에서는 무덕이의 혼이 낙수의 혼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서율의 신념과 감성이 충돌하면서 혼란스러워 했고 결국 낙수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3년 후 다시 대호성으로 돌아와 낙수를 알아봤을 때는 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게 마음 가는 대로 행동을 했고, 또 한 번 서율은 낙수의 행복을 빌어줬다.
-진부연의 몸에 낙수의 혼이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남은 시간 장욱과의 행복을 빌어줬다. 만약 서율이 황민현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저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든지 해줬을 것 같다.
-소이는 서율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소이는 누구보다도 서율을 위해주고 좋아해줬던 인물이다. 또한 소이 덕분에 죽을 위기를 넘기기도 했고, 가엾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가장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싶다.
-서율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율아 이제는 하고 싶은 것 다 해!
-황민현에게 '환혼'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지.
'환혼'과 함께해 행복했다.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현장의 많은 스태프 분들과 같이 연기했던 모든 배우님들과 만나면서 배우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 준 드라마기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환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한마디.
파트 1부터 2까지 '환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 덕분에 행복과 기대에 가득 찬 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서율로 살았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꿈과 같은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도 서율이라는 인물이 잊히지 않고 가끔 생각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한편, 황민현은 올해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로 차기작을 확정 지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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