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지지자, 의회 습격…중남미 '핑크타이드' 강력 비판

김예슬 기자 2023. 1. 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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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의회, 대통령궁 등을 습격한 가운데 핑크타이드(좌파 물결)가 귀환한 중남미 국가들이 루이스 이나시우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앞서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1.8%포인트(p) 차이로 제치면서, 중남미 주요 6개국(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칠레·페루)에는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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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비겁한 공격…룰라, 혼자 아냐"
지난 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가졌다. 23.01.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의회, 대통령궁 등을 습격한 가운데 핑크타이드(좌파 물결)가 귀환한 중남미 국가들이 루이스 이나시우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날 로이터·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이 평화와 대통령을 수호하기 위해 집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우리는 브라질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익이 조장하는 쿠데타 유령의 귀환을 다시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비겁하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과두정치 지도자들과 대변인, 광신자들이 선동한 브라질 보수주의자들의 쿠데타 시도는 비난받을 만하고 비민주적"이라며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 그는 조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아메리카 대륙, 전 세계 진보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1.8%포인트(p) 차이로 제치면서, 중남미 주요 6개국(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칠레·페루)에는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특히 '좌파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 룰라 대통령이 돌아오면서 중남미의 핑크타이드는 정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은 브라질리아에 있는 정부 건물과 의회, 대통령궁 등을 습격했다. 룰라 대통령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하며 군부 개입, 즉 쿠데타를 요구하면서다.

현재 브라질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킨 상태지만, 시위 초기 경찰은 최루탄까지 동원했지만 시위대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에 진입하기 위해 문과 창문을 부수거나 경찰관을 말에서 끌어내는 등 폭력 행위를 이어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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