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용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 끝나”...나경원 비난

조성진 기자 2023. 1.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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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얕은 지식으로 얄팍한 생각으로 이미지만 내세워 그만큼 누렸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용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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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4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는 홍준표(오른쪽)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의원. 뉴시스

"친이에 붙었다가 잔박에 붙었다가 이제 또 친윤에 붙으려고 하니 딱해"

"시류에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 더 현혹할 수 있겠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얕은 지식으로 얄팍한 생각으로 이미지만 내세워 그만큼 누렸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용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상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난 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저출산 대책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조율 없이 좌파 포퓰리즘적 출산 장려 정책을 발표했다가 대통령실이 이를 즉각 부인했다"면서 "한번 튀어 보려고 혼자 생각하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나 부위원장은 5일 ‘출산 시 대출금 탕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대통령실은 부인했다.

홍 시장은 "친이(친이명박)에 붙었다가 잔박(잔류 친박근혜)에 붙었다가 이제는 또 친윤(친윤석열)에 붙으려고 하는거를 보니 참 딱하다"며 "자기 역량으로, 자기 노력으로, 자기 지식으로 국민에 대해 진심(眞心)을 갖고 정치해야 그 정치 생명이 오래 간다는 걸 깨달아야 되는데 여기저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냥 조용히 침잠(沈潛)의 시간을 가지는게 좋지 않겠나"라면서 "연탄 만지는 손으로 아무리 자기 얼굴을 닦아도 검정은 더 묻게 된다"고 조롱했다.

홍 시장은 "보수의 품격 운운하며 비난 할때 참 어이가 없었는데 요즘하는거 보니 품격 이라는건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하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2017년 11월 홍 시장을 향해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등 돌리게 하는 막말을 더 이상은 인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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