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LG전자, 4분기 TV 적자 1000억 넘었을 듯… 올해 수요 불확실성 커”

정현진 기자 2023. 1. 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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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9일 LG전자에 대해 지난 하반기부터 소비 시장의 위축으로 제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업환경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하반기부터 소비 시장의 위축에 따라 제품 수요가 급감한 것이 확인된 가운데, 2023년에도 소비 시장의 유의미한 반등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라면서 "LG전자의 영업 환경도 더 열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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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9일 LG전자에 대해 지난 하반기부터 소비 시장의 위축으로 제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업환경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확대됐던 운반비 부담은 올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 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ife’s Good’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1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1% 줄었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영업이익 4207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김록호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데는 LG이노텍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미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257억원에서 4428억원으로 하향한 바 있지만, 실제 영업이익이 이마저도 하회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를 “연말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는 LG이노텍의 일회성 비용 증가 때문만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LG전자 별도 기준으로도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모니터·PC 등을 담당하는 비스니스솔루션(BS) 부문의 실적도 예상 대비 저조했다는 것이다. 그는 “TV는 유럽 시장의 위축·유통 재고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비용 반영으로 적자가 1000억원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BS에서도 노트북 등의 IT 제품 수요 급감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적자 규모가 컸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하반기부터 소비 시장의 위축에 따라 제품 수요가 급감한 것이 확인된 가운데, 2023년에도 소비 시장의 유의미한 반등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라면서 “LG전자의 영업 환경도 더 열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물류비와 운송비가 감소할 것은 확실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운임지수가 상승하며 해운 의존도가 절대적인 가전과 TV의 운송비 부담이 확대됐지만, 2023년에는 그에 대한 부담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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