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도시탈출·이시언♥서지승 영상통화, 같은 '태계일주' 맞아? [종합]

[OSEN=연휘선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배우 이시언과 웹툰작가 기안84가 극과 극 여행기를 보여줬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에서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볼리비아 여행기가 그려졌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도착한 세 사람은 이날 만큼은 1인 1실로 객실을 잡았다. 앞서 빠니보틀이 고된 여행으로 인해 탱크 소리를 방불케 하는 코골이 소리를 냈기 때문. 고산병으로 여행 내내 쉽게 잠들지 못한 기안84와 코골이 소리에 잠에서 깬 이시언 등이 빠니보틀을 말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이에 기안84는 큰 객실밖에 없는 상황에도 1인 1실을 강조했고, 멤버들 모두 이에 동의해 각자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자유시간 분위기는 천차만별이었다. 먼저 기안84는 볼리비아 수도의 헬장을 찾았다. 그는 "여행 내내 몸이 곯아가는 것 같았다. 운동을 좀 하고 싶었다"라며 숙소까지 오던 길 발견한 헬스장을 기억해뒀다가 휴식 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찾아갔다. 그는 헬스장에서 외투만 벗은 채 곧바로 런닝머신을 뛰는가 하면 근력운동까지 이어가 감탄을 자아냈다. 

빠니보틀이 탱크 같은 코골이 소리를 내며 밀린 숙면을 취하는 동안, 이시언은 한국에 있는 아내 서지승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는 핸드폰 너머로 서지승에게 볼리비아의 야경을 보여주며 "자기야 보여? 어떻노?"라고 다정하게 물었다. 또한 "오늘은 1인 1실이다"라고 사소한 상황도 즐겁게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시언은 서지승에게 "알았다. 나의 사랑, 놀고 있어라"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아내가 보고싶은 듯 아이처럼 우는 듯이 찡그린 표정으로 입술까지 삐죽이는 이시언의 모습이 '태계일주' 멤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멋쩍은 듯 "왜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냐"라며 제작진에게 말했지만 서지승 생각에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지 못했다.  

'상도동 최수종'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이시언의 모습에 '태계일주' 멤버들은 감탄을 보냈다. 쌈디는 "방금 좀 설렜다", "왜, 칙칙하다가 달달하고 좋다"라고 칭찬했다. 반면 기안84는 "나 헬스장 가서 분량 많이 땄는데 저거 밖에 안 나오고"라며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기안84 일행은 볼리비아 수도에서 벌어진 시위로 인해 봉쇄된 도시에 갇힐 뻔 했다. 촬영 당시 볼리비아 수도에서 정부의 세금 정책에 반대하는 광부들의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도시 교통이 마비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듯 봉쇄조치가 벌어지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이에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지우 PD가 잠든 기안84를 깨워 도시를 탈출하려 했다. 

이와 관련 기안84는 "다행히 안전상 위험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시위 때문에 도로가 봉쇄되면 움직일 수가 없어서 빠르게 도시를 나갔어야 했다. 제작진 차를 타는 데까지 미친듯이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시언과 빠니보틀의 탈출 모습은 찾을 수 없던 상황. 이에 이시언은 "각자 일정을 준비했는데 저와 빠니보틀은 차량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서 도시를 나갈 필요가 없었다"라며 이후 개인 일정을 마친 기안84와 시위가 종료된 뒤 다시 재회한 점을 밝혔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