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개혁 점점 멀어지는데'…바이든, 엘파소 취임 후 첫 방문

권영미 기자 2023. 1. 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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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방문해 재선 도전을 준비하는 그에게 가장 껄끄러운 문제인 이민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음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5일 국경에서 멕시코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사람들 중에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이민자들도 포함되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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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새로운 정책 내놓기보다 국경순찰대 격려 차원"
엘파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방문해 재선 도전을 준비하는 그에게 가장 껄끄러운 문제인 이민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음을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양국간의 접경도시인 텍사스주 엘파소에 도착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의 방문은 새로운 정책을 내놓보다는 그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국경 순찰대 요원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5일 국경에서 멕시코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사람들 중에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이민자들도 포함되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신 제한되지만 합법적인 통로를 열어 이들 세 나라 베네수엘라까지 합쳐 네 나라에서 매달 최대 3만 명이 항공편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취임 첫날 의회에 이민개혁안을 보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개혁안은 물론 국경단속 강화를 위한 35억 달러 요구도 무산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이민 개혁안을 반복적으로 반대해 왔다. 반대에 밀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정책은 손을 놓다시피했고, 민주당 거점인 엘파소는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정치적 성향 지역이지만 거리에 불법 체류자가 급증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이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국경 당국은 9월에 끝난 2022 회계연도에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220만 명의 이민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은 바이든에게 이민 정책에 대해 낙제점을 주는 것으로 여론 조사에 나타났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의 이민자 문제 처리에 대해 국민의 37%가 반대, 전체 지지율보다 낮았다.

공화당은 중간선거로 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다수를 차지하면서 국경에 대한 자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으로 되돌아가길 원하는데, 이에는 불법으로 입국한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분리하는 무관용 원칙도 포함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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