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 대폭 하락은 자회사 때문"-삼성증권

최두선 2023. 1. 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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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9일 LG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회한 점에 대해 "자회사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수요 부진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주가의 트리거는 공급 업체들의 보수적 전략과 타이트한 재고 관리로 넘어왔다"라며 "LG전자는 재고 축소를 위해 큰 폭의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비용을 예상만큼 쓰지 않고도 재고를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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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9일 LG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회한 점에 대해 "자회사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요 회복 신호는 아직 없으나 4·4분기 성공적 재고 관리가 단기 주가의 열쇠라는 판단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2% 오른 21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1.2% 내린 655억원을 기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락의 이면을 보면 본사의 영업손실 폭은 당사의 기존 전망인 2138억원보다 낮은 1288억원이라고 추정된다"라며 "결국 대부분의 이익 하회는 연결기준으로 반영되는 LG이노텍의 이익 변화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수요 부진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주가의 트리거는 공급 업체들의 보수적 전략과 타이트한 재고 관리로 넘어왔다"라며 "LG전자는 재고 축소를 위해 큰 폭의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비용을 예상만큼 쓰지 않고도 재고를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TV와 IT부문 모두 재고를 정상 수준까지 축소시켰으며, 가전은 정상 재고보다 타이트하게 축소했다. 수요 회복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동사의 재고 관리 만으로도 주가 선반영의 요소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성공적인 재고 관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존 기대를 하회한 것은 현재의 업황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반영해 동사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3%, 4.7% 하향 조정한 87조3000억원과 4조5600억원으로 추정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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