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F 회장 지단 '조롱'→음바페 '반격'…"당신이 무시할 수 없는 사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이 지네딘 지단 감독을 조롱했다.
최근 프랑스축구협회는 디디에 데샹 감독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데샹 감독과 2026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프랑스의 'RMC 스포르트'를 통해 "누가 데샹을 심각하게 비판할 수 있나. 아무도 할 수 없다. 매 경기 승리할 수는 없지만 나는 데상과 10년을 함께 해 왔고, 어떤 문제도 없었다"며 데샹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 정도만 하면 좋았을 것. 르 그라에 회장은 데샹 감독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기 위해 지단 감독을 조롱하는 우를 범했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한 지단 감독은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프랑스 지휘봉을 잡을 유력한 인물로 꼽혔다. 지단 감독 역시 스스로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의 재계약으로 지단 감독의 꿈을 물거품이 됐다.
일각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놓친 데샹 감독을 방출하고 지단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르 그라에 회장은 "지단에게 많은 지지자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몇몇은 데샹이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데샹이 떠난다는 말은 언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지단이 나에게 연락을 시도했다면 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단 영입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어 그는 "지단이 다른 대표팀이나 다른 클럽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사실상 조롱이다.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끄라는 경고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런 발언에 현재 프랑스 최고의 슈퍼스타 킬라인 음바페가 개인 SNS를 통해 묵직한 한 마디를 던졌다.
"지단은 프랑스인이고, 프랑스의 전설이다. 당신이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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