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국 구한 이재욱♥고윤정, 부부로 재회→꽉 닫힌 해피엔딩 (‘환혼2’)[종합]

박하영 2023. 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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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환혼:빛과 그림자’ 이재욱과 고윤정이 진정한 ‘빛과 그림자’로 거듭나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희/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2’) 최종화에서는 장욱(이재욱 분)과 진부연(고윤정 분)이 대혼란을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로를 알아본 장욱과 진부연은 약속이 잠시 허락된 거라면 평범한 연인인듯 함께 하기로 하자며 행복한 시간을 누렸다. 그런 두 사람을 단향곡으로 이끈 사람은 이 선생(임철수 분)이었고, 그는 장욱과 진부연의 혼례를 치뤄주기로 결심했다. 이 선생은 “예전에는 도련님과 하인, 스승과 제자이던 너희의 관계를 지켜만 봤지만 잡고 잡히는 관계라는데 그건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둘 관계의 마무리를 지어주려 한다. 뭘 시켜도 따르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손을 잡으며 따르겠다고 말했고, 이 선생은 “두 사람 혼례식을 올려라. 내가 증인이 될 테니 정식으로 부부가 돼라”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장욱과 진부연은 이 선생 앞에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이 선생은 “혼례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부로 인정받는 의례이기도 하지만 하늘에다 고하는 의례이기도 하다. 둘이 함께하기로 했다, 함부로 갈라놓지 못한다 보고하는 것이다. 장씨 집안 장욱과 너는 그러고 보니 태어나 조영으로 살다가 살수 낙수로 컸고 무덕이로 살다가 지금은 진부연이. 무엇으로 불러주길 원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진부연은 “하나의 이르미으로 제대로 살아오지 못했습니다. 태어나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조영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선생은 “욱과 영. 너의 이름은 빛이고, 또 너의 이름은 그림자구나. 어쩌면 너희는 처음부터 인연이었나 보다”라며 장욱과 조영(고윤정 분)의 혼례식을 진행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 합환주를 건넸고, 술을 나눠 마신 장욱과 조영을 향해 “두 사람은 부부다. 혼례를 치러 하늘에 고했으니 부디 오래 함께 하거라”라고 축복했다.

부부가 된 장욱과 조영은 단향곡 나무 꼭대기에 올라갔다. 장욱은 “내가 널 여기까지 데리고 올라와 주기로 해지. 네 말처럼 정말 다 보이네. 좋다”라고 말했다. 조영은 “이렇게 널 보고 있으니까 아주 오랜만에 만난 것도 같고 바로 어제 만난 것도 같고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장욱은 조영의 손을 맞잡으며 “나는 아주 또렷해졌는데. 나는 계속 똑바로 너를 보고 있었던 거야. 첫눈에 알아본 그때처럼. 눈 속에 푸른빛을 가진 너를”이라고 전했다.

그날 저녁, 장욱은 붉은 옥의 기운을 쫓아 계곡에서 홀로 결계를 치고 있는 진부연을 발견했다. 그 결계 속으로 들어간 장욱은 대환란의 시대를 마주했고, 그때 어린 진부연이 모습을 드러내 화조가 세상을 말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난 아주 오래전 이 일을 봤다. 세상이 다시 망가지는 게 두려워 남아 있었는데 오히려 화조를 불러 세상을 불태우는 일에 불을 붙이게 됐다. 난 이 일을 막을 수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는데 존재하게 된 자만이 막을 수 있다. 난 그동안 당신의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안에 숨어 있었다. 이젠 그림자를 거두고 세상에 나올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욱은 “그럼 당신이 진부연이야?”라고 물었고, 어린 진부연은 “맞다. 다시 세상에 나와 얻은 이름이다. 진부연이 당신의 그림자를 끌어들였고, 이용했고, 사라지게 할 거다. 내가 미리 본 세상은 반드시 올 거다. 그러면 아주 슬픈 일들이 벌어질 거다. 화조를 막을 수 있는 건 장욱 당신 뿐이다. 진부연이 세상에 나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함께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서윤오(도상우 분) 몸을 차지한 진무(조재윤 분)는 왕과 만장회를 휘어잡았다. 이어 자신을 배신했던 고원(신승호 분)를 찾아 세자 지위를 박탈, 감금시켰고, 곧바로 화조를 꺼내기 위해 진요원으로 향했다. 진호경(박은혜 분)은 진요원의 문을 열어달라 말하는 만장회에 분노했다. 그러자 진무가 모습을 드러냈고, “아우가 환혼을 했습니다. 그리도 자랑스러워하시던 진 씨 집안 기력을 다 뽑아버리기 전에 저 문을 여시지요”라고 협박했다. 결국 진초연(아린 분)은 수기가 뺏길 위기에 처한 진호경을 구하기 위해 진요원의 문을 열어줬다. 이러한 상황을 몰래 훔쳐보던 김도주(오나라 분)은 신녀에게 송림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다급히 말했다.

그 사이, 화조 알을 손에 쥔 진무와 만장회는 무너져 가는 진요원을 탈출했다. 진호경은 진요원 속 탈출하는 요기들을 막기 위해 김도주에게 부축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두 사람은 진요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기력이 다한 진호경에 힘만으로는 소용없었다. 진호경은 김도주에게 나가라고 말했지만 끝까지 진호경 곁을 지켰고, 뒤늦게 들어온 박진(유준상 분)은 안에 김도주가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 했다. 그는 “문을 닫을 수 없다. 내 아내가 있어”라고 버텼으나, 김도주가 “문을 닫으세요. 저는 다 이해합니다. 총수님, 저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문을 닫으라고 소리치는 김도주의 목소리에 박진은 진요원의 문을 닫고 울분을 토해냈다.

그런 박진 곁에 진무가 다시 나타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아직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당신에게 당신의 소중한 이를 살릴 힘을 드리지요”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진무를 따라나선 박진은 천부관에서 왕과 만장회가 뜻을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박진은 이들이 얼음돌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세상을 멸망 시키려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러자 진무는 “하찮은 것에 마음을 두면 정말로 원하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김 도주를 살리셔야죠. 아닌 척 위선 떨 것 없다”라고 회유했다.

이에 박진은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 그래, 살리고 싶지. 미쳐 돌아서라도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러고 싶다. 그렇다 해도 나는 너희들이 하는 짓을 막을 거다. 그 마음을 위선이라 비웃을 자격이 너희에게는 없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박진이 술사들을 제압하자 진부는 화조의 결계를 깨버렸고, 박진은 자신의 수기로 화조를 막아냈다. 그 순간 진무는 박진의 등에 칼을 꽂아 죽여버렸다.

이후 뒤늦게 소식을 접한 장욱은 진호경, 박진, 김도주가 죽었다는 말에 “세 분은 돌아가시지 않았어.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예고된 재앙은 그걸 막으려고 나선 인간들의 의지가 변수가 되어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거야”라고 말했다. 장욱의 예상대로 세 사람은 살아있었고, 이 선생은 진부연 덕분에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호경에게 “그 아이가 진요원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동안 그 아이가 일러준 대로 화조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화조를 찾지 못했지만 다행히 박진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욱이 돌아오기 전, 조영은 마지막 하나 남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음양옥은 서로 함께 하기 위해 나누는 건데 이걸 나누고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장욱의 손을 잡았다. 이어 조영은 “우리는 서로를 첫눈에 알아봐서는 안 될 운명이었나봐”라고 덧붙였다. 그 말에 장욱은 “우리가 첫눈에 알아본 건 운명 때문이 아냐. 우린 서로가 가장 간절하던 순간에 서로의 인생에 나타난 빛이였고, 이에 따르는 그림자마저 안은 채 서로를 선택한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조영은 “우리의 마지막에, 그런 너에게 전할 수 있는 답장은 하나야. 사랑해”라고 고백과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이에 장욱은 조영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진무는 만장회 술사들과 함께 화조를 깨우려고 시도했고, 그 사이 장욱은 고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선왕의 금패를 건네주며 군사를 움직일 것을 부탁했다. 고원은 당황했고, 장욱은 “지금 이 나라에 필요한 왕은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되든 말든 상관없다는 왕이 아니라 그걸 막아낼 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싸울 동료들에게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면 차라리 통제할 수 있을 때 일을 만들고 우리는 결과를 바꾸는 거다. 하늘의 기운이 땅에 닿아 거대한 수기를 이룬 곳에서 화조를 가두고 없앤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조를 깨워야 한다”라고 뜻을 전했다.

이후 장욱은 화조를 깨우려는 진무 일당 앞에 나타나 화조를 오히려 폭주시켰다. 그러면서 화조의 화기가 진무 일당을 가뒀고, 그들은 불에 타 죽어갔다. 이에 진무는 “장욱의 말이 맞는 구나. 강한 자가 모든 것을 갖는 세상. 약한 자는 그냥 죽는 거구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게 진무 역시 화조 안에 삼켜져 불타 죽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진부연은 수성대에서 제왕성 별자판을 띄워 화조를 그곳으로 보냈다. 제왕성을 지닌 장욱은 경천대호에서 기다렸고, 날아드는 화조가 다가오자 칼로 베어냈다. 이어 자신의 수기로 화조를 붙잡은 뒤 화살을 당겼고, 그 순간 진부연의 신력까지 더해져 화조를 없애는데 성공, 세상을 구했다.

화조가 사라지자 진부연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어린 진부연의 혼은 조영의 혼과 마주했고, 그는 “세상을 구원한 빛. 그대에게 돌려드리는 그림자입니다. 그림자를 품어 안은 빛은 절대 어둠에 들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그를 자신의 몸으로 돌려보냈고, 원래 몸의 주인이었던 어린 진부연은 스스로 사라졌다.

1년 후, 박진과 김도주는 박당구(유인수 분)과 진초연의 쌍둥이를 돌보며 신혼을 보냈다. 그러다 김도주가 임신한듯 입덧을 해 또 다른 행복이 올 것을 암시했다. 박당구는 진초연과 결혼하면서 정진각을 서율에게 맡겼다. 서율은 술사들을 뽑는 자리로 진부연에게 면접을 부탁했고, 왕이 된 고원은 자신이 단근했다는 소문에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진호경은 진부연의 몸에 조영이 들어간 것에 대해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욱과 진부연은 단향곡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 했고, 진요원에서 탈출한 요기들을 찾아 활약하는 부부가 됐다. 그러다 한 요기의 기운을 발견한 진부연은 숲 서쪽을 가리켰고, 두 사람은 동굴 앞에 섰다. 요기를 발견한 장욱은 “내 옆에 딱 붙어있어”라고 말하며 다가오는 요기를 향해 칼을 빼 들었고, 동시에 진부연은 여전히 눈 속의 푸른 꽃을 피우며 장욱 옆에서 함께 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환혼:빛과 그림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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