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카우트] ⑤ 최고의 선택 연세대 & 성공적인 리쿠르팅 중앙대
[점프볼=한필상 기자] 이제 모든 진학 과정이 마무리됐다. 원했던 선수를 영입한 학교도 있으며, 생각지도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입학한 학교도 있다. 많은 아마추어 농구 팬들의 지대한 관심 사항인 2023년도 대학별 신입생 현황을 소개한다.
당장 대학 무대에 나서도 손색이 없는 선수가 있지만 당장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선수도 있다. 어느 선수가 어떤 대학을 선택했는지 그래서 해당 학교의 전력이 좋아졌는지 주목해 보자
전 포지션에 걸쳐 유망주 영입 성공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연세대는 2022 시즌 중반 은희석(서울삼성) 감독의 프로행으로 리쿠르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지만 오래 전부터 보아왔던 선수들 대부분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입학자 발표 첫 날 다소 혼란스러움도 있었지만 이후 과정에서 원만하게 스카우트를 마무리 했을 뿐만 아니라 라이벌 고려대와 치열한 경쟁 끝에 삼일상고 강지훈(202cm, C)의 입학원서를 받으며 마무리 했다.
연세대의 올 시즌 리쿠르팅의 핵심은 높이 보강이었다.
이미 2022년도에 이규태(198cm, F.C)와 김보배(203cm, C)을 선발해 인사이드 전력을 보강했지만 정통 빅맨 부재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연세대는 고려대와 줄다리기 끝에 삼일상고 강지훈 영입에 성공했다.
강지훈은 고교3학년 빅맨 가운데 유일한 정통 빅맨으로 페인트 존에서의 기술적인 부분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선수다. 신장 대비 스피드도 빠를 뿐만 아니라 좌,우 언더슛이 모두 가능하며 피벗과 야투 능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두터운 연세대의 선수층을 감안해 당장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겠지만 대학 무대에 적응한 뒤에는 충분히 식스맨으로 전력에 힘이 될 선수다.
일찌감치 연세대행을 선언한 경복고의 홍상민(201cm, F.C)도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중 한 명이다.
고교 시절 빅맨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파워 포워드에 가까운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양한 쓰임새를 만들게 될 것이다. 다만 앞으로 자신 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며 야투 능력도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이 과제다.
가드진에서는 지난 시즌 U18아시아대회와 용산고에서 포인트 가드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는 이채형(187cm, G)이 이름을 올렸다.
이채형은 포인트 가드답게 볼 핸들링과 간수 능력, 속공 상황에서의 한 박자 빠른 패스 능력을 두루 갖췄고, 2022 시즌 중반기 이후 자신에게 주어진 득점 기회를 꾸준히 득점으로 만들며 다재다능함을 보인 바 있다.
두 명을 선발한 포워드에는 일상고 이주형(189cm, F)과 광신방예고 이해솔(191cm, F)이 합격했다.
이주영의 경우 어린시절 부터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로 국내 대회 보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과감한 일대일 공격과, 정확한 야투 능력을 앞세운 공격력은 대학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
포지션 밸런스에 맞춘 선수 영입
매년 나쁘지 않은 선수들로 전력을 보완했던 중앙대는 올 시즌 역시 고교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을 새로운 식구로 받아들였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단국대행이 유력했던 울산 무룡고의 미완의 대기 임동일(210cm, C)을 받아들이면서 페인트 존을 더욱 탄탄히 만드는데 성공했다.
입학 원서 접수 당시만 해도 중앙대 진학을 고려했던 여러 선수들이 결국 고려대와 연세대 그리고 성균관대로 진로를 결정하면서 중앙대의 신입생 스카우트가 나쁜 결과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양형석 감독은 시종일관 여유가 있었다. 양 감독이 여유 있게 스카우트를 지켜 볼 수 있었던 것은 전 포지션에서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 중앙대를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가드에는 지난 시즌 매 경기 바다 트리플-더블 제조기로 이름을 알렷던 전주고 유형우(187cm, G)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별명이 말해주든 경기 운영 능력, 어시스트 그리고 공격 능력까지 두루 갖춘 유형우는 가드진의 높이가 낮은 중앙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자원이다.
여기다 2022시즌 내내 급성장한 배재고의 유준혁(189cm, G.F)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유준혁은 기술적인 완성도 보다는 운동능력과 근성이 좋은 선수로 차분하게 공격 능력을 보완해 간다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울산 무룡고 출신의 김철민(180cm, G)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다.
포워드들 중 주목해야 할 선수는 경복고 김두진(198cm, F)이 있다. 고교시절 부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지만 내, 외곽 어느 곳에서도 공격이 가능하고 리바운드와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
이와 함께 송도고의 이윤노(188cm, F)는 신장은 작지만 개인기를 갖추고 있어 성장여하에 따라 충분히 코트 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210cm의 높이를 자랑하는 울산 무룡고 임동일은 기량만을 놓고 볼때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고교 시절 후배인 이도윤(201cm, C)에게 가려져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매 대회 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들 외에도 경복고의 이경민(185cm, G), 낙생고의 임정호(195cm, F.C)등도 청룡군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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