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이→친박→이젠 ‘친윤’…조용히 침잠”… 나경원 저격?

홍준표 9일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 끝났다”
“시류에 따라 수양버들로 국민 더 현혹할 수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친이에 붙었다가 친박에 붙었다가 이제는 또 친윤에 붙으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딱하다”고 썼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내용 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얕은 지식으로 얄팍한 생각으로 이미지만 내세워 그만큼 누렸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또 “여기저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냐”고 썼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일에도 “넘어 가려다 원내대표 안 준다고 남아, 잔박과 야합해 당지도부에 입성했던 수양버들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홍 시장이 지적한 ‘수양버들’이 나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은 이어 “그냥 조용히 침잠의 시간을 가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 지지층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나 전 의원은 우회적으로 출마 의지만 드러낼 뿐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연탄 만지는 손으로 아무리 자기 얼굴을 닦아도 검정은 더 묻게 된다”며 “보수의 품격 운운하며 비난할 때 참 어이가 없었는데 요즘 하는 것을 보니 품격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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