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김연경 공백에도…흥국생명 파죽의 4연승
[앵커]
사상 초유의 사령탑 공백 사태에 빠진 흥국생명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대한 꿈을 이어갔습니다.
팀의 핵심 김연경마저 컨디션 난조에 빠졌지만 '이 없이 잇몸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권순찬 감독이 경질된 데 이어 한 경기 만에 이영수 감독 대행까지 사퇴하며 대혼란에 빠진 흥국생명.
고민 끝에 사령탑 제의를 받아들인 김기중 감독이 절차상 미비로 벤치에 앉지 못했고, '에이스' 김연경까지 장염으로 빠진 채 난적 IBK기업은행을 상대했습니다.
선수들만 바라보며 원정 응원을 나선 팬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주수형 / 경기도 파주시> "구단은 앞으로 선수들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되지 않나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선수 기용에 개입한 구단 고위층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수들의 반발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재가 겹쳤지만, 주포 옐레나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1로 제압한 흥국생명.
사실상 '감독 대행의 대행' 역할을 맡게 된 김대경 코치는 경기 직후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김대경 / 흥국생명 코치> "배구인으로서 좀 많이 안타깝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 안 나왔으면 좋겠고. 선수들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까지 승리하고…."
사령탑과 에이스 부재에도 4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 구단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팀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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