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원희룡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 무너진다”

김현주 2023. 1. 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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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 신축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해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 민원에 대해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다.

원 장관은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며 충주 신축 임대아파트의 민원이 해소됐다고 알린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민원을 전수조사,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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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 임대 아파트 하자 민원 전수조사 약속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 신축 아파트 부실공사 모습. 도배와 미장 마감이 엉망이고 공사용품이 여기 저기 내팽개쳐 있었다. 일부 세대는 샷시 설치마저 빼먹은데다 (붉은 원)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성 글까지 적혀있어 입주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 신축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해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 민원에 대해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다.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참관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원 장관은 9일 새벽 자신의 SNS에 '그냥 사세요'라는 메모지가 붙여져 있는 사진을 소개하면서 "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되어있고, 베란다에는 샤시도 없었다"며 "이런 신축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부실공사를 한 A건설업체 겨냥했다.

이어 "건설업체도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며 A건설사의 처사를 맹비난했다.

원 장관은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며 충주 신축 임대아파트의 민원이 해소됐다고 알린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민원을 전수조사,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임대아파트도 이제는 '품질'이다"며 민간분양 아파트와 품질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제자 난리 난 신축 아파트'라며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실내와 외부 사진이 공개 돼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도배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금이 간 벽체, 실리콘 마감 부실, 심지어 창 샷시마저 빼먹은 집도 있었다. 이에 분개한 입주자는 해당 부실공사를 언론에 제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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