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VS '준우승의 한'…박항서 VS 신태용 마지막 결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누가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할 것인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9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AFF컵 4강 2차전을 펼친다. 지난 6일 열린 4강 1차전에서는 치열한 승부 끝에 0-0으로 비겼다. 2차전에서 승리하는 자가 결승에 안착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다. 박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017년 부임한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 4강, 미쓰비시컵 우승,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일궈냈다.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작성했던 지도자의 마지막 여정. 베트남 선수들은 원팀으로 모여 영웅의 마지막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이 결승으로 가야하는 결정적 이유다.
인도네시아는 '준우승의 한'을 풀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최다 준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무려 6회 준우승이다.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신 감독이 부임한 후 치른 2020년 대회에서도 통한의 준우승에 그쳤다.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그 어떤 팀보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무조건 결승으로 가야 한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두 팀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은 홈구장에서 열정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베트남은 '홈 어드벤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원정이다. 그래도 유리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원정 다득점 원칙'이다.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1골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이 부분을 주목했다. AFC는 "베트남은 홈 이점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축구팬들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원정 다득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팀의 마지막 AFF컵 4강 맞대결은 2016년 대회였다. 당시에는 인도네시아가 1, 2차전 합계 4-3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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