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패배문턱서 기사회생 우승..."내 투쟁의지는 난공불락"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김경무 2023. 1. 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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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하무적, 즉 난공불락(invincible)은 아니다. 그러나 투쟁 결의(fighting resolve)는 그렇다."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기사회생해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뒤 한 말이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놀라운 한주였고, 여러분들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내가 여기에 서있는 것은 분명 선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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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오른쪽)가 8일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남자단식 우승 뒤 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애들레이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천하무적, 즉 난공불락(invincible)은 아니다. 그러나 투쟁 결의(fighting resolve)는 그렇다.”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기사회생해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뒤 한 말이다. 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메모리얼 드라이브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다.
조코비치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코트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애들레이드|AP 연합뉴스
세계랭킹 5위인 조코비치는 33위인 세바스찬 코르다(23·미국)한테 2-1(6-7<8-10>, 7-6<7-3>,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3시간9분 동안의 접전이었으며, 조코비치는 ATP 투어 단식 통산 92회 우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ATP 250 시리즈로 남녀대회 함께 열렸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졌고 챔피언십 포인트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는 고비를 극적으로 넘긴 뒤 2세트를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가 승리로 장식했으며, 3세트마저 따내며 ‘코트의 불사조’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코르다로선 통한의 역전패였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놀라운 한주였고, 여러분들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내가 여기에 서있는 것은 분명 선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픈시대 이후 ATP 투어 단식 최다우승 랭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역대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미 코너스(109회), 로저 페더러(103회), 이반 렌들(94회) 다음이다.
아리나 사발렌카. 애들레이드|AP 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5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가 102위 린다 노스코바(19·체코)를 2-0(6-3, 7-6<7-4>)으로 꺾고 우승했다.

경기 뒤 사발렌카는 “나는 이제 다른 선수다. 코트에서 약간 더 스마트해졌고, 침착해졌다. 모든 것이 그저 약간 변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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