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어벤져스’ 제레미 레너, 병상서 52번째 생일 축하
폭설 속에서 이웃을 구하려고 제설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가 병상에 누운 채 52번째 생일을 맞았다.
7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병상에서 생일을 맞이한 레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중환자실 담당 의료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 여정(치료)을 시작해주신 저명한 의료 ICU(중환자실) 팀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사진을 보면 레너는 호흡기를 착용한 채 담요를 덮고 병상에 누워있고, 의료진이 그를 둘러싸고 서 있다.
이 글은 레너가 사고 이후 올린 세 번째 게시물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의 영상을 리트윗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레너는 사고로 가슴 부위를 크게 다쳐 현재까지 수술을 두 차례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다.
레너가 사고 이후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 건 지난 3일이다. 당시 그는 병상에 누워 찍은 셀카를 올리고 “다정한 말들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지금 나는 타자를 치기에는 너무 엉망이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했다.
CNN은 동료 배우들도 레너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레너와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고 “내가 아는 가장 터프한 남자 중 하나, 생일축하해! 많은 사랑을 보내”라고 적었다.
한편 레너는 지난 1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별장에 머무르고 있었던 그는 이웃을 돕기 위해 이날 제설차를 끌고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CNN이 공개한 911 통화 기록에 따르면 첫 신고는 오전 8시55분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비명을 지르면서 ‘누군가’가 제설차에 치여 깔렸으며 출혈 정도가 심각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후에 레너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레너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영화 ‘28주 후’, ‘본 레거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컨택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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