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렙' KCC 이승현 "쓰러지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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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싶다."
우리가 알던 이승현(31·전주 KCC)이 돌아왔다.
전창진 KCC 감독이 "이승현은 의욕이 넘친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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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쓰러지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싶다."
우리가 알던 이승현(31·전주 KCC)이 돌아왔다. 이승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워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다. 비시즌 발목 수술 여파였다. 그는 재활을 병행한 탓에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고생 많이 하셨다. 발목 과부하 오는데 계속 치료받고 있다. 풀고 나면 좀 괜찮고, 경기하면 또 아프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있다. 그걸 해야 근육이 빠지지 않는다.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지난 3일 고양 캐롯, 6일 서울 SK와의 경기에 40분 '풀타임' 출전했다.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도 34분52초를 소화하며 팀의 68대58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진 KCC 감독이 "이승현은 의욕이 넘친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경기 뒤 이승현은 "승리해서 다행인데 경기력은 반성해야 한다. 2쿼터 때 조금 더 치고 나갔어야 했다. 감독님도 기분이 좋지 않으셨을 것 같다. 인지하고 있다. 우리의 실수가 많았다. 우리가 하는 수비 로테이션을 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로테이션을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한 박자씩 늦었다.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승현이 이를 악물고 뛰는 이유는 명확하다. 승리가 간절하기 때문이다. 그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경기 끝나면 힘들다. 경기장 안에서는 힘든 것보다 이 경기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힘들어서 코트 안에서 쓰러지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싶다. '54경기 중 한 경기'라는 말을 한다. 그 한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시즌이 길다고 해도, 내가 뛸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지 포기하면 안 된다. 벤치에서 조금 쉴 수 있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파이팅 있는 모습을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 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KCC는 10일 수원 KT와 대결한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다. 이승현은 "휴식기까지 한 경기 남았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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