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신지아, '포스트 김연아' 공인…시니어 언니들 모두 제쳤다! 

이규원 2023. 1. 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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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15·영동중)가 '포스트 김연아' 선두 주자임을 공인 받았다.

신지아는 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7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1점, 예술점수(PCS) 67.55점, 감점 1점 합계 142.06점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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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샛별 신지아, 김예림·이해인 제치고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우승
신지아 나이 제한에 세계선수권대회에는 김채연·이해인·김예림 출전 
남자부는 ‘압도적 기량’ 차준환, 큰 점수 차로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
신지아가 2023-2024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이어 2차 선발전도 우승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알렸다. (MHN스포츠 의정부, 성대우 기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15·영동중)가 '포스트 김연아' 선두 주자임을 공인 받았다.

신지아는 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7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1점, 예술점수(PCS) 67.55점, 감점 1점 합계 142.06점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지난달 4일 열린 2023-2024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이어 2차 선발전도 우승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알렸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70.95점)를 합친 최종 총점 213.01점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9위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210.28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3위는 이해인(세화여고·205.31점)이 차지했다.

신지아는 전체 1위로 새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다만 2008년 3월 19일생인 신지아는 나이 제한에 걸려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22년 7월 1일 기준 만 15세 이상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싯스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MHN스포츠 의정부, 성대우 기자) 

이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에는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대회 합산 점수 2위 김채연(수리고)과 3위 이해인, 4위 김예림이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싱글 6위를 차지했던 유영(수리고)은 허리 통증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차 선발전에서 172.96점에 그쳐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새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신지아는 2022-2023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해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해 12월에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며 2005년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여자 싱글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당장 시니어 무대에 진출해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3위를 차지한 이해인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물오른 표현력'을 선보이고 있다. (MHN스포츠 의정부, 성대우 기자)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생명의 나무 모음곡'(Tree of life suit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며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그는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을 받았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를 아름답게 연기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후반부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처리한 뒤 펜스에 살짝 부딪히는 실수를 범했지만, 흔들림 없이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어텐션 판정이 나온 것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는 깔끔하게 뛰었다.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남자부에서 압도적 점수차로 우승을 차지한 독보적 1인자 차준환이 전날 공식연습 시간에 쇼트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있다. (MHN스포츠 의정부, 성대우 기자)

앞서 열린 남자 싱글 경기에선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이 TES 81.27점, PCS 89.90점, 감점 1점 합계 170.17점, 최종 총점 271.21점으로 김현겸(한광고·237.23점)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마저 석권하며 가볍게 새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울러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국내 남자 싱글 선수 1명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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