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신태용 감독은 유능한 지도자…실패로 베트남과 이별하지 않겠다"

2023. 1. 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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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에 의욕을 나타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4강 2차전을 치르며 결승 진출팀을 결정한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1차전 전후로 신경전과 함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와의 4강 2차전을 앞두고 8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매체 단트리 등을 통해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인도네시아전이 매우 중요하다. 인도네시아에 패하면 베트남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승리하면 두번의 경기를 더 치른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배로 베트남 축구와 이별하고 싶지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과의 신경전에 대해선 "인도네시아가 발전한 것을 인정하지만 그들이 정말 강해지고 있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에 패하면 인정하겠다. 우리가 승리하면 그런 이야기는 그만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훌륭하고 유능한 감독이다. 지난 2년간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을 돕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전 승자는 결승에서 말레시아와 태국의 4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 감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의 태국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감독들이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진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SEA게임 금메달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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