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톡 기자들이 뽑은 2023년 국내 기대작

문원빈 기자 2023. 1. 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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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콘솔 쏟아지는 2023년 한국 게임 시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2022년 넥슨의 'DNF 듀얼'과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한국 게임 업계 PC, 콘솔 게임 진출 시동을 걸었다.

2023년에는 2022 게임스컴 3관왕에 빛나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을 비롯해 국내 최초 소니 세컨드 파트너로 선정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카트라이더 원작을 대체할 차세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PC, 콘솔 게임이 출시를 예고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엔씨소프트도 오랜만에 PC, 콘솔 신작을 낸다. MMORPG 'THRONE AND LIBERTY'로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명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엔씨가 과거 PC MMORPG의 영광 재현을 꿈꾼다면 넥슨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기 위해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프로젝트 오버킬 등 고퀄리티 신작들을 다수 준비 중이다. 

신작 출시가 활발했던 모바일 게임에는 명작 IP가 가미된다. 대표적으로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있다. PC 마비노기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역동적이고 호쾌한 액션 전투가 추가되어 기대작으로 꼽혔다.

신규 IP도 놓칠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오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와 같은 신생 IP 게임들은 명작 계승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기자들의 기대감도 만발이다. 신기하게도 서로 기대하는 작품이 모두 달랐다. 게임톡 기자들은 2023년 한국 신작 중 각자 어떤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지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문원빈 기자 : 엔씨소프트 'THRONE AND LIBERTY'

- TL 공식 트레일러

오랜만에 출시되는 엔씨소프트 신작이다. 개인적으로 MMORPG를 좋아하고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을 정말 재밌게 즐겼다. 그 시절도 어느덧 7년이나 흘렀다. 엔씨는 리니지M 이후 PC 플랫폼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다. TL은 블레이드&소울 출시 11년 만에 등장하는 엔씨표 MMORPG라 관심이 높다.

기자는 파이널판타지14, 로스트아크, 엘리온,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여러 MMORPG를 심도 있게 즐겼다. TL의 게임성은 해당 MMORPG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다만 날씨에 의해 자연 환경과 스킬 운용이 달라지는 것은 나름 참신했다. MMORPG에서 전투를 펼칠 땐 정말 많은 요소를 확인해야 하는데 더욱더 복잡하면서도 신선한 전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리니지 시스템에서 벗어난 게임으로 탄생할 지가 가장 궁금하다. 게임 전문가들은 "엔씨가 한 단계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리니지에서 벗아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도 이를 인정했다. 지난 3분기 영상에서 엔씨 측은 "TL은 리니지 과금과 전혀 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TL을 기점으로 엔씨가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최은상 기자 :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 가디스오더 공식 소개 영상

지스타 시연회에서 정말 재밌게 즐겼다. '가디언 테일즈' 이후 오랜만에 느낀 2D 도트 게임의 액션성이다. 비록 15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체험할 수 없었지만,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개발사가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제작한 로드컴플릿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당시 2D 도트 게임이지만 캐릭터 모션에는 스켈레톤 애니메이션을 사용하며 당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스타에서 개발진이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동일한 스켈레톤 방식의 애니메이션을 사용했으며 애니메이션 파츠가 전작보다 많아 더 다양한 액션 연출이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한 만큼 엔드 콘텐츠에서 어떤 액션을 보여줄 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다만, 스토리가 전형적인 '용사와 마왕'이다 보니 이걸 어떻게 참신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는 걱정이다. 관건은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홍수민 기자 : 네오위즈 'P의 거짓'

- P의 거짓 공식 플레이 영상

P의 거짓을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은 이유는 단순하다. 지스타 2022에서 체험했을 당시 재밌었기 때문이다. 누가 배치했는지 머리털을 뽑고 싶게 만드는 악랄한 적의 공격을 이겨내고 공격을 우겨넣었을 때의 쾌감이 엄청났다. 소울라이크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손맛과 콤보를 살린 전투 시스템이 매력적이었다.

잔혹동화를 연상시키는 음울한 분위기의 스팀펑크 세계관 속, '거짓말'이라는 동화 피노키오의 핵심 키워드를 이용해 진행되는 스토리도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궁금해진다.

원작 동화에서도 인간이 되고 싶어했던 피노키오가 여정 끝에 인간이 될 수 있을지, 제페토의 목적은 무엇인지, 거짓말쟁이를 죽이려는 검은 토끼 형제단은 어떤 존재들인지 출시 이후 플레이가 기대된다.

 

■ 정준혁 기자 :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 마비노기 모바일 공식 트레일러

원작인 마비노기를 오랫동안 플레이했던 유저로서 기대하는 신작이다. 어렸을 때 즐겼던 마비노기의 감성, 모바일 특유의 조작감과 편의성이 어떤 조합을 이끌어낼 지 기대가 된다. 

특히 전투 시스템이 가위바위보 시스템에서 벗어났다. 자유롭게 공격과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스타2022에선 4년 전보다 한층 완성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적인 전투에 역동감을 감미한 느낌이랄까. 꽤 오랜 시간 기다렸는데 올해는 내 스마트폰 안에서 직접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 김영찬 기자 :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트레일러

과거 블레이드앤소울을 재밌게 즐겼던 유저로써 김형태 사단의 디자인과 아트 스타일이 매우 반가웠다. 특히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제대로 표현한 배경과 몬스터 디자인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청소년 이용 불가를 받을 정도로 현실적인 액션성도 일품이다. 사방으로 튀는 혈흔과 잔인하게 죽는 몬스터들의 비주얼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다만 트레일러로만 봤을 땐 니어 오토마타와 유사하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전체적인 액션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다. 시프트업이 이 부분을 어떤 차별성으로 해결할 지도 궁금하다.

 

■ 서동규 기자 :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식 트레일러

넥슨이 기존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라는 강수를 둘 정도로 사활을 거는 게임이다. 그 정도로 이 게임에 자신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카트라이더는 레이싱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는 기자에게 레이싱을 재미를 알려준 게임이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지난 글로벌 CBT와 2022 지스타 시연 무대에서 즐겨본 결과 확실히 뛰어난 게임성이 돋보였다. 완성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구병규 기자 :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 프로젝트 오버킬 공식 트레일러

원작 '던전앤파이터'를 10년 넘게 즐기는 유저로서 후속작은 언제나 기대가 된다. 사실 3D 던전앤파이터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크리티카 느낌일까. 전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까. 수많은 궁금증이 생겨 이 게임의 개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출시일를 기다리고 있다. 

2D 게임은 몬스터 패턴과 스킬 및 스토리 연출 등 표현의 한계가 명확하다. 2022 지스타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오버킬 트레일러 영상은 기대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감성은 살리면서 기존 2D 그래픽에서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보스 패턴과 던전 기믹, 화려한 스킬 연출까지 갖추고 있었다. 기존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죽은 록시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면 스토리를 계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기대 포인트는 역시 보스 레이드다.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프로젝트 오버킬의 레이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너무 궁금하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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