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에도 질주한 현대차·기아…4분기도 역대급 실적 내놓을까
반도체 수급난에도 선방…해외 판매량 더 늘어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이달 말 2022년 4분기(10~12월)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반도체 수급난,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조건이 이어졌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 판매 호조세 등에 힘 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대 중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8조2119억원, 영업이익 2조9092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31조264억원) 대비 23.1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3분기 기록한 분기 사상 최대치인 37조7054억원을 넘는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같은 기간 1조5296억원에서 2조9092억원으로 1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 2조979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전망도 밝다. 기아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3조8368억원, 영업이익 2조296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7조1883억원)대비 38%나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23조1616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조1751억) 대비 1조원 넘게 상승했다. 추정치대로라면 영업익은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분기 최대치 2조2340억을 뛰어 넘는다.
4분기 성적을 바탕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가 추정한 현대차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142조1921억원, 영업이익은 9조3751억원이다. 기아는 매출 87조2317억원, 영업이익 6조905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 569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5.2%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2.9%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판매는 1.4%가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4만1068대를 판매했고,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236만2551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눈부셨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 147만4224대를 판매를 팔면서 역대 두 번째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5만6410대를 판매하며 작년에 이어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판매한 전기차는 총 5만8028대로, 전년 대비 196.2%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소 조짐이 보이면서 판매량을 회복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판매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호실적이 예상된다.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판매와 미국 딜러 인센티브 감소, 고환율 효과 등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고마진 제품의 국내 판매가 늘고, 미국 판매 증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반도체 공급차질 회복과 함께 제네시스 판매량이 의미 있게 늘어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제네시스와 그랜저가 주도하는 믹스개선과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이익 창출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에도 현대차의 미국 도매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품 단가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가 전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에 대해서는 "북미 지역 산업 수요 부진으로, 도매 판매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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