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女농구 별잔치… 재미·흥행 다 잡았네

정필재 2023. 1. 9.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프로농구 최고 스타들이 모인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 동요 '고향의 봄'이 울려퍼졌다.

올스타전과 어울리지 않는 음악에 관중석에선 웃음이 새나왔고, 우리은행 김단비(핑크스타)는 이들을 향해 미안한 듯 큰절을 올렸다.

하나원큐 신지현은 2015~2016시즌 최윤아(3만4326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만2791표를 얻으며 최다득표자로 올스타전에 나섰고, 첫 올스타에 뽑힌 BNK 이소희는 최다득표 2위(2만9333표)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서 WKBL 올스타 경기 개최
만원 관중 앞 댄스 등 행사 다채
진안, MVP·베스트퍼포먼스 수상
강이슬, 3점슛왕·득점왕 ‘영예’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여자프로농구 최고 스타들이 모인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 동요 ‘고향의 봄’이 울려퍼졌다. 올스타전과 어울리지 않는 음악에 관중석에선 웃음이 새나왔고, 우리은행 김단비(핑크스타)는 이들을 향해 미안한 듯 큰절을 올렸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에서 뛰던 그가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긴 뒤 올스타로 옛 홈 코트에 돌아오자 이를 익살스럽게 환영한 것이다.

3년, 1092일 기다림 끝에 WKBL 올스타전이 ‘올스타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1622석의 관중석이 가득찬 채 성대하게 열렸다.
여자프로농구 BNK 진안이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뉴스1
하나원큐 신지현은 2015~2016시즌 최윤아(3만4326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만2791표를 얻으며 최다득표자로 올스타전에 나섰고, 첫 올스타에 뽑힌 BNK 이소희는 최다득표 2위(2만9333표)에 올랐다. 신지현과 이소희는 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핑크스타와 블루스타 선수를 10명씩 선발했다. 신지현은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밤새 춤 연습을 했다”고 웃었다. 이소희는 “첫 올스타 출전인데 팬들이 잘 봐주셔서 2위에 오른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수 소개와 함께 각자 준비한 댄스 퍼포먼스로 입장한 선수들은 1쿼터부터 풍요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블루스타 김한별(BNK)은 화려한 드리블을 앞세워 코트를 휘저었고, 핑크스타 강이슬(KB)은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블루스타 유승희(신한은행)는 하프라인에서 3점슛을 던져 성공시키는 놀라운 장면을 선보였다.

2쿼터에서는 전 남자 프로농구 스타 이승준이 블루스타 선수로 투입됐다. 이승준은 꽉 끼는 배혜윤(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아내 김소니아(신한은행)를 마크했다. 이승준은 아슬아슬한 덩크슛을 선보인 뒤 박수와 함께 코트를 떠났다. 이번엔 핑크스타에서 신지현 유니폼을 입은 팬 한 명을 코트에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4쿼터부터 웃음기가 사라졌고, 양 팀 모두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핑크스타가 블루스타를 98-92로 눌렀다.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33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진안(BNK)은 이날 기자단 투표 68표 중 65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했다. 상금만 500만원을 챙긴 진안은 “두 팀에 치킨을 쏘겠다”며 기뻐했다. 3대회 연속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강이슬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42점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또 강이슬은 3점슛 12개를 성공시켜 신기록(종전 10개)을 썼다. 강이슬은 “득점은 최다인 줄 알았는데 3점슛은 기록인 줄 몰랐다”며 “새 기록을 쓰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인천=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