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기량이…밸런스가 무너졌다” 만 22세 1순위 신인의 성장통, 수장은 생각할 시간을 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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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정도 생각할 시간을 줬어요."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22)은 2022년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은 선수다.

OK금융그룹이 2018년 전진선 이후 4년 만에 지명한 1순위 신인 선수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흔들리는 신호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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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정도 생각할 시간을 줬어요.”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22)은 2022년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은 선수다. OK금융그룹이 2018년 전진선 이후 4년 만에 지명한 1순위 신인 선수다.

신호진은 인하대 출신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다. 187cm로 큰 키를 가진 건 아니지만 점프력이 뛰어나고, 체공력을 바탕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는 선수다. 리시브 능력도 꽤 준수하다.

신호진은 데뷔 시즌에 성장통을 겪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인하대에서 신호진을 지도했던 대한민국 명 공격수 출신 최천식 감독은 “저런 선수만 있으면 정말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열심히 하고, 승부욕 있고, 파이팅 좋고, 기본기도 좋다. 적극적이다. 선수로서 정말 최고인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시즌 개막 전 연습 경기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OK금융그룹과 연습 경기를 가진 후 “OK금융그룹에 살림꾼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신호진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23일 한국전력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서브 범실이 많았지만 5점을 기록했다. 또한 10월 30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후 최다인 9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신호진은 최근 잠잠하다. 교체로 꾸준히 출전하긴 했지만, 1라운드 초반 반짝 활약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크다.

현재 1라운드 2순위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 1라운드 3순위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신호진의 이름은 점차 잊혀 가고 있다. 현재까지 17경기에 나서 38점, 공격 성공률 42.86%, 리시브 효율 16.13%를 기록 중이다. 1순위 선수의 성적 치고는 초라하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흔들리는 신호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8일 안산 홈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했다. 체육관에도 데려오지 않았다.

석진욱 감독은 “현재 프로 선수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멘탈도 흔들리고, 실력도 떨어지고 있다. 대학 때 기량이 안 나올 정도로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가서 서브를 잘 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격을 해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말을 이어간 석 감독은 “인성은 정말 올바른 훌륭한 선수다. 아무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한 일주일 정도 푹 쉬고 돌아오길 바란다. 지금 당장보다는 5, 6라운드에 써야 할 것 같다. 그때 되면 주전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라고 이야기했다.

석진욱 감독의 말처럼 OK금융그룹은 현재 날개 공격수 자원이 여유가 있다. 조재성이 병역 비리 의혹으로 빠졌지만 송명근이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했다. 기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주장 차지환, 지난 시즌 신인왕 박승수도 있다. 또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전병선도 있다. 그를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다.

신인이라면 데뷔 시즌에 성장통을 겪는 게 당연하다. 그런 시련의 시간 없이 성장하는 꽃은 없다. 수장이 준 시간을, 재충전하고 돌아와 팀에 힘을 준다면 그것만큼 석진욱 감독을 웃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시 돌아와 환한 미소로 OK금융그룹 코트 위를 누빌 신호진의 미래를 기대해 보자.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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