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기회 선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2023. 1.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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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꼭 알아야 할 지정학적 이슈와 글로벌 트렌드

[서평]



2023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전염병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물가는 여전히 치솟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경제 지표는 위기를 알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적확한 전망을 통한 신중한 대비가 간절한 때다. 

지난 3년간 전 세계가 함께 겪어 왔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지만 돌이켜보면 지정학과 경제학에서 볼 때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기간과 종말을 향해 달려온 셈이었다. 하지만 2023년의 세계는 팬데믹보다 더욱 강력한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강대국 경쟁의 변천, 전염병의 후유증, 전쟁으로 인한 불안, 정치적 분쟁의 위협, 경제적 격변과 침체, 극단적인 기후와 날씨, 급속한 사회 및 기술적 변화 등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예측 불가능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 된 지금, 이코노미스트가 내놓은 ‘더 월드 어헤드(The World Ahead)’ 시리즈 ‘2023 세계대전망’은 그야말로 반가운 나침반이 아닐 수 없다. 

2022년은 예측 불허의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전 세계에 위기가 대폭발한 시기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서구 간의 갈등이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았고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스태그플레이션 괴물과 맞서 싸우며 암울하게 시작하는 2023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4.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제어하겠지만 크고 작은 고통이 따를 것이고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자산의 움직임도 훨씬 더 많은 가격 변동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는 여전히 에너지 사용자들에게는 긴 터널이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계속 피해를 줄 것이고 휘발유와 경유와 같은 정제유 제품의 희소성 증가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같은 변수는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또한 여전히 팬데믹으로 고전하며 경기 침체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상황이므로 무려 5000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식량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이변과도 계속 싸워야 하고 그로 인한 기후 난민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분명 기회를 노리는 분야와 산업은 존재한다.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동향의 소용돌이가 수소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서 수소 경쟁의 열기가 뜨겁다. 2023년 수소를 추동하는 가장 큰 힘은 미국의 정부 지원금이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해 kg당 3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유럽보다 미국의 수소 정책은 명확하고 설득력이 있다고 전한다. 

2023년에는 우주 탐사 임무의 범위 역시 저궤도 선회부터 목성의 위성에까지 이를 예정이고 날아다니는 택시로 알려진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가 상업적인 생산을 시작하고 여객 수송 서비스를 향한 첫걸음을 뗄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혁신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헤드셋이 등장하고 인터넷이 몰입형 3D 비디오 게임 형태로 대체되는 본격 메타버스 실현 가능성의 원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에는 서울 로봇 인공지능 과학관이 완공될 예정인데 로봇이 직접 첫 로봇 박물관 설립을 도울 것이다. 

그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움츠렸던 전 세계 여러 박물관·미술관·영화관에서 풍성한 신작 볼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보상 심리가 스포츠나 공연 관람, 여행 관광의 참여도를 높임에 따라 서비스산업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은 어렵겠지만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그 가운데 이코노미스트가 특별 섹션으로 엄선한 ‘23가지 새로운 용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선사한다. 

2023년을 맞아 꼭 알아야 할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코노미스트의 날카로운 분석과 예측은 불황과 위기 속 기회 선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돼 줄 것이다. 
 
이혜영 한경BP 출판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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