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잡기 위해 김민재의 '45분' 포기했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나폴리)가 전반 45분만 뛰었다.
나폴리는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의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펼쳐진 삼프도리아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44점을 챙긴 나폴리는 2위 유벤투스(승점 37점)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대신 라흐마니가 투입됐다.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이례적인 교체였다. 다행히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탈리아의 'tuttomercatoweb'은 경기 후 "김민재는 예방 차원에서 일찍 교체됐다. 김민재는 실질적으로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이 아니라면 김민재가 교체된 이유는 무엇일까. 경미한 부상에 대한 보호 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큰 부상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지금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쓰러지면 안 되는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나폴리의 다음 상대가 바로 유벤투스다.
14일 홈에서 열리는 유벤투스와 경기. 사실상 올 시즌 나폴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세리에A 최고의 명가 유벤투스다. 현재 리그 2위로 나폴리를 추격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잡는다면 세리에A 우승에 매우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때문에 유벤투스를 잡기 위해 김민재의 후반 45분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벤투스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김민재의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안배해 유벤투스전에 100%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김민재가 없으면 유벤투스 잡는 것도 어려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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