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MVP 5명中 딱 한명, 저지는 WBC 참가를 왜 망설일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는 3월 열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국가별로 역대 최정예 멤버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만큼 진정한 세계 최강의 야구팀을 가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거들이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쿠바가 자국 출신 메이저리거들을 차출함에 따라 이름값 높은 선수들의 참가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리는 팀은 일본이라고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 선수들을 소집해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가 발탁됐고, NPB에서는 56홈런의 무라카미 무네타가와 2년 연속 투수 4관왕 야마모토 요시노부, 최연소 퍼펙트 게임 사사키 로키가 합류했다.
미국도 엔트리 30명을 모두 메이저리거들도 채우고 있다. 특히 야수들은 '우주 최강'이다. 포수 JT 리얼무토, 1루수 폴 골드슈미트, 2루수 트레버 스토리, 3루수 놀란 아레나도, 유격수 팀 앤더슨,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과 무키 베츠, 카일 터커 등 주전들 모두 올스타들이다.
도미니카공화국도 미국 못지 않은 면면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제레미 페냐, 샌디 알칸타라, 프람버 발레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한미일 프로야구 MVP들이 대부분 참가를 확정지었다는 점에 시선이 쏠린다. NPB의 센트럴리그 MVP 무라카미와 퍼시픽리그 MVP 야마모토는 일본 대표팀 투타의 핵이다. 한국도 지난해 KBO리그 MVP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이정후는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올라 5관왕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을 보자. 골드슈미트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다. 타율 0.317, 35홈런, 115타점, 106득점, OPS 0.981을 마크해 생애 첫 MVP가 됐다. 미국 대표팀의 주전 1루수 및 중심타선에 포진할 전망이다.
그런데 아메리칸리그 MVP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WBC에 참가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저지의 국적은 미국이다. 캘리포니아주 린든 출신인 그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 현존 최고의 야구선수인 저지가 참가한다면 WBC의 무게감과 쏠리는 관심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60년 만에 새로 썼다. MVP 투표에서 기자단 30명 중 28명의 1위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WBC 참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미국 대표팀도 저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저지에 이미 의사를 타진했을텐데 불가 답변을 들은 듯하다. WBC 최종 엔트리는 2월 7일 제출 마감이라 아직 시간이 있지만, 상황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왜 WBC에 관심이 없을까. 두 차례 MVP에 빛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는 지난해 9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저지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WBC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어른이 되고 나서 가슴에 미국이라는 글자를 다는 게 가장 멋있는 일이었다. 너무 좋은 기회이고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나를 흥분시킨다. 우리 모두 그게 설레는 일이라는 걸 다 안다"고 밝힌 바 있다. 하퍼는 지난 시즌 중 WBC 참가 의사를 내비쳤다가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할 수 없이 포기했다.
지난달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에 FA 재계약한 저지는 묵묵히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많은 메이저리거들은 MLB 주최의 WBC에 격하게 동의하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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