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공포에도…조선·여행은 흑자전환 기대감 '쑥'

김인경 2023. 1. 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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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국내 기업을 덮치는 가운데에도 실적 눈높이가 오르는 종목은 있다.

특히 증권가는 지난해 넉넉한 수주를 확보한 조선,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호텔과 레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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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726억원 적자서 4238억원 흑자로
쌓아둔 수주 넉넉…탱커·LNG선가 강보합 기대
코로나19 그림자 벗어나는 호텔·레저도 흑자전환
"중국도 하반기 본격적 리오프닝 예상"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국내 기업을 덮치는 가운데에도 실적 눈높이가 오르는 종목은 있다. 특히 증권가는 지난해 넉넉한 수주를 확보한 조선,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호텔과 레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중공업(329180)과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한국조선해양(009540) 등 5대 조선사 모두 지난해와 달리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을 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특히 조선업종의 대장주인 현대중공업(329180)은 2022년 2726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겠지만, 올해 4238억원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조10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되는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올해는 22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이미 쌓아둔 수주는 넉넉하다. 지난해 조선사들은 450억달러의 신규수주에 성공했다. 2021년 역시 2020년의 코로나19 이연수요가 발생하며 460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3~4년치 일감을 쌓아둔 만큼 당분간은 여유가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선박의 절대 발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가진 선박들은 상대적으로 수주 기회가 충분하다”면서 “탱커, 액화천연가스(LNG)선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텔과 레저도 눈 여겨볼만 하다. GKL(114090) 제주항공(089590) 롯데관광개발(032350)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도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008770) 역시 지난해 1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94.8% 늘어난 2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달 전 전망치(2111억원)보다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관광이 완전히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가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중국이 봉쇄 정책을 해제하자마자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대규모 확산 구간에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백신 접종으로 중증 전이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은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여행업종은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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