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소송, 100% 내가 이겨” VS 국민의힘 “근자감”

'SNL코리아' 시즌3의 '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한 장관의 10억 손배소 관련, "집 팔면 10억 되지 않을까. 그 다음부턴 막막" 웃어넘겨
장동혁 與 원내 대변인 "檢에 호통치는 이재명 대변인다운 행동" 직격

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을 두고 "100% 제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7일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 '10억을 어떻게 마련해서 드릴 거냐'는 질의에 "그럴 일 없다.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고 밝혔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소개해 달라는 질의에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 장관에게 물어본 것"이라며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제가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기자가 '10억원이 있느냐'고 묻자 "집을 팔면 10억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다음부터는 막막하다"라며 웃어넘겼다. 그는 "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라며 "억,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십억'을 가지고 이행시를 짓기도 했다.

아울러 한 장관에게 "많이 힘드실 것 같아. 힘드신 게 너무나 당연하다. 잘 이겨내시기를 기대한다"며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한 장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우리 주 기자님께 특종을 한번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자신감의 출처가 궁금하다. 김 의원을 구해줄 '파란봉투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며 김 의원을 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더탐사'의 보도가 새빨간 거짓임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거기에다 김 의원 스스로 더탐사와 협업했다고 떳떳하게 자랑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재판에서 100% 이긴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 이제 '손해배상완박법(완전박탈법)'이라도 발의할 모양"이라며 "곧 죽어도 검찰을 향해 호통을 쳐대는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꿩이 수풀에 머리를 처박아도 날아드는 매를 피할 수는 없다"며 "투기로 번 돈으로 공천은 맞바꾸었지만, 범죄는 맞바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번 손해배상 소송을 피해 갈 방도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