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부활하나…새해 첫 주 발행액 1천5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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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과 정부가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 주 단 4거래일 동안 전 세계에서 1천500억 달러(약 189조 원) 이상의 신규 채권이 발행됐습니다.
이 기간 홍콩 정부가 58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크레디트스위스와 멕시코 정부는 각각 43억 달러, 4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선 기업들이 총 637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1억 달러보다 적지만,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금리에서 연 4.25~4.50%로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발행량은 지난해 마지막 5주 동안 기록한 총 366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해 16.25% 손실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투자자 모두 연내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지난해 10월 4.2%를 웃도는 고점에서 현재 3.5%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6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약 5%로 정점을 찍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윌 스미스 매니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기간 현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에서 더 많은 채권이 발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그저 금리가 낮아진 게 아니라 변동성이 낮아진 것이다. 금리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현재 미국에서 350억 달러, 유럽에서 300억 유로(약 40조 원) 이상의 채권 발행을 위한 신용평가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채권 발행 폭주는 다음 주까지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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