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에 실리콘밸리가 반했다
한국은 좁았다. 구글 같은 빅테크의 엔지니어로 평생 살고 싶진 않았다. 내가 가진 기술로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싶었다. 기왕이면 전 세계 테크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한인 스타트업 몰로코의 안익진(44) 대표, 센드버드 김동신(43) 대표, 베어로보틱스 하정우(47) 대표, 스윗 이주환(43) 대표, 진에딧 이근우(35) 대표의 이야기다.
한인 창업가들이 실리콘밸리를 호령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를 못 폈지만 최근엔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
맞춤형 광고 자동화 서비스인 몰로코는 기업 가치가 1조9000억원(15억달러)이 됐고, 기업용 채팅 프로그램 센드버드는 한 달에 전 세계 3억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서빙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 서빙 로봇 시장에서 1위에 올랐고, 업무용 협업 프로그램 스윗은 구글에서 ‘우리의 잃어버린 반쪽’이란 찬사를 들었다. 유전자 치료 스타트업인 진에딧은 애플·구글·에어비앤비의 초기 투자자인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세쿼이아가 초기 투자에 나섰다.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한국인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K스타트업도 100곳이 넘는다. 한국에서 창업을 시작했더라도, 지사를 미국에 설립하거나 본사를 해외로 이전해 더 큰 시장에 뛰어든 기업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 창업가와 스타트업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창업가 5명은 “한국인의 특성인 근성과 단결력, 일사불란함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골프 선수 박세리, 야구 선수 박찬호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이제 ‘한국계 스타트업의 박세리·박찬호 모멘트(Moment)’가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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