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 이주환 대표 “강사하다 협업 SW 개발... 구글도 잃었던 반쪽 극찬”
업무 협업 툴 스타트업 스윗의 이주환(43) 대표는 서울대 영문과 졸업 전부터 종로의 한 대형 영어학원에서 강사를 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대형 사교육 업체들이 수십억원대의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안을 했지만 모두 마다하고 기업용 교육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인 지니어스팩토리를 창업했다.
국내 기업들의 단가 후려치기에 좌절을 겪은 그는 큰 시장을 찾아 미련 없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미국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위해 1년 반 동안 도넛과 사탕을 들고 실리콘밸리 기업을 돌아다녔다. 이들에게 도넛을 주고 옆에 붙어 ‘어떤 업무용 프로그램을 쓰는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 그가 찾은 실리콘밸리 기업만 70여 개다. 다른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만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나스닥 엔터프리너리얼 센터 발레파킹 도로도 자주 찾았다. CEO들이 센터를 나와 대기 중인 차까지 이동하는 20m를 따라붙어 자사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무작정 들이댔다가 끌려가기도 했고 욕도 엄청 먹었다”며 “한 보안 요원은 허리춤에 찬 총을 보여주며 저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2018년 창업한 스윗은 구글로부터 ‘잃어버렸던 반쪽’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7분기 동안 성장률이 1000%가 넘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절실함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실패하면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창업 초기엔 불이 붙지 않은 로켓을 등에 메고 벼랑에서 뛰어내린 심정이었다”며 “다행히 바닥에 닿기 전 로켓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인은 일사불란하고 조직력 있게 움직이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한국인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면 조직력과 현지의 다양성이 시너지를 내며 어디에도 없던 혁신적 하이브리드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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