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테슬라 생산기지 유치로 부산 혁신 동력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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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이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두 지자체는 지난달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테슬라 공장 유치전은 작년 11월 일론 머스크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통화에서 아시아 공장 추진 사실을 재확인하고 한국이 최우선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테슬라 아시아 공장 유치는 테슬라라는 회사의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노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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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이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두 지자체는 지난달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부산시는 항만 공항 철도가 연계된 교통망, 탄탄한 배후물류단지, 기존 전기차 부품 생산 인프라, 우수한 정주환경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남 역시 이미 조성돼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클러스트 기반을 전면에 걸고 창원 밀양 김해 등 3곳을 후보지로 제출했다. 테슬라 공장 유치전은 작년 11월 일론 머스크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통화에서 아시아 공장 추진 사실을 재확인하고 한국이 최우선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다 기초지자체까지 합하면 수십곳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 아시아 공장 유치는 테슬라라는 회사의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노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아시아 공장 건립에 드는 비용은 1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서 연간 20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게 테슬라측 계획이다. 생산 규모만 놓고 보면 연 160만 대인 현대자동차를 뛰어넘는다. 연 100만 대를 만드는 테슬라 중국 공장 근로자가 2만 명임을 감안하면 제2공장의 고용유발 효과는 최소 4만 명이다. 관련 부품과 유관 산업에 미치는 간접영향까지 합하면 파급력은 이보다 훨씬 크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지역 경제에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이유다.
자동차 산업의 전진기지로서 부산의 입지 우수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테슬라 측이 중요하게 여긴다는 물류는 특히 그렇다. 철도 공항 항만, 어느 것 하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게 없다. 더욱이 2030년까진 가덕에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미 지역에 르노코리아가 건재하고 코렌스이엠을 필두고 하는 전기차 부품 단지가 곧 조성된다. 대형 완성차 업체를 가까이 둔 덕분에 자동차 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이중 몇군데는 벌써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다. 부산에 공장을 세우면 경남 울산에 있는 관련 생태계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건 어느 지역과도 비교 안되는 장점이다. 국내 소비자의 전기차 수요가 날이 갈수록 폭발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기술수준 생산환경 잠재수요 등 더할 나위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역의 기존 특화산업을 잘 키워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로선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설립이 일론 머스크 한 사람의 결정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만약 대상지가 한국으로 결정되면 그건 당연히 부산이어야 한다. 떡 나눠주듯 여기저기 흩어버릴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부산시는 물론이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동북아 물류허브로서 비교우위를 정부와 테슬라에 충분히 부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관·산·학을 망라하는 범시민 유치위원회라도 필요하면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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