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킬러’ 황희찬, 시즌 첫골 쏘고 눈도장

이병욱 기자 2023. 1.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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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새해 활약을 기대케 했다.

황희찬은 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이 골로 울버햄프턴은 리버풀과 90분 동안 2-2로 맞서 승부를 재경기로 끌고가게 돼 황희찬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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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교체 출전 3분 만에 골

- 팀 패배 막고 재경기 이끌어내
- 오프사이드 판정에 도움 무산
- 로페테기 감독 기대 완벽 부응
- 울버햄프턴 주전 경쟁 청신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새해 활약을 기대케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8일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황희찬은 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황희찬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후벵 네베스를 대신해 조커로 투입됐다.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3분 만에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황희찬이 절묘하게 미끄러져 들어가며 밀어 넣었다. 이 골로 울버햄프턴은 리버풀과 90분 동안 2-2로 맞서 승부를 재경기로 끌고가게 돼 황희찬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일등공신이 됐다.

후반 36분에는 토트 고메스에게 송곳 패스를 찔러줬고, 고메스가 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공식전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해 2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리그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들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한 채 도움 2개만 기록 중이었다.

황희찬의 팀내 입지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부쩍 넓어졌다. 성적 부진으로 월드컵 전 경질된 브루누 라즈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잇따라 선발로 기용하는 등 중용했다.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던 황희찬은 이날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통계 사이트의 평점에서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고인 평점 7.5를 매기며 최우선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의 곤살루 게드스,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 7을 줬다.

황희찬의 시즌 첫 골이 강호 리버풀전에서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황희찬은 2019년 10월 당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를 뚫고 1골 1도움을 올려 빅리그 입성의 발판을 놓았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8강 진출을 이끈 뒤 지난달 말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영건’ 코디 각포는 이날 선발 출전해 리버풀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흐와 공격진을 이룬 각포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39분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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