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사업 가속페달 밟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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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했다. 사업이 고속도로 위에 올라섰고, 가속 페달을 밟을 일만 남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전장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우리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통해 다른 업체보다 전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며 “2~4분기 전장 사업에서 연속 흑자를 전망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작년 기준 80조원의 전장 사업 수주 잔고를 기록했고, 올해는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전기차 충전 설루션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있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LG와 애플의 애플카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조 사장은 “우리가 여러 적용 가능한 사업을 갖고 있어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현재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LG는) 애플을 떠나 다른 어떤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는 자동차 전장 포트폴리오가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1.2% 급감했다. 경기 침체로 가전과 TV 수요가 줄어들고, 생산·운송 비용이 증가하며 타격을 받았다. LG전자는 위기 속 경영 기조를 ‘이기는 성장, 성공하는 변화’로 잡고, 고객 경험 개선을 기반으로 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가 됐다”며 “기회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또 “비용적인 여러 악재들이 해소되고 있어 올 1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생산에 있어 생산지 변동 같은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투자 축소나 감산은 없다”고 했다.
주력인 TV 사업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한다. 전 세계에 1억8000만대 이상 판매된 LG 스마트TV와 이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 체제 웹OS를 앞세워 콘텐츠, 광고 비즈니스를 고도화한다는 게 조 사장의 복안이다. 올해 CES의 화두였던 IT 기기 간 연결성에 대해 조 사장은 “추구하는 최종 목적은 고객 경험 개선”이라며 “연결을 통해 어떤 경험을 줄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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