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

박태해 2023. 1. 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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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3년간 사색하며 틈틈이 적은 글을 모아 펴낸 에세이집이다.

 관심, 의지, 처세, 예술, 사색, 회상 6개의 장으로 나눠 58편을 소개한다.

저자는 1979년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정치특보보좌관, 문화관광부 공보관, 예술국장,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19대 국회의원을 거친 문화예술종교 분야 전문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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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 에세이집 ‘따스한 햇볕이 비치는 창가에 서서’ 출간

따스한 햇볕이 비치는 창가에 서서/김장실 지음/선/1만5000원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3년간 사색하며 틈틈이 적은 글을 모아 펴낸 에세이집이다. 관심, 의지, 처세, 예술, 사색, 회상 6개의 장으로 나눠 58편을 소개한다. 

‘사람의 빈자리 편’에서는 10년 단골인 혜화동 구두수선점과 이발소에 걸린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쉽니다”라는 고지문을 보고 “무슨 일일까?” 생각하며 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안녕을 기원한다.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서 ‘사랑의 기술’을 인용하며 사랑은 관심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주변 사람을 잘 살피고 그들의 어떻게 잘 지내는지 챙겨 보는 것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이 챙겨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김장실 지음/선/1만5000원
‘잊을 수 없는 배웅’ 편에서 가난한 농부의 4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저자는 온 식구의 희생으로 큰 도시로 유학을 떠나 한 번씩 고향을 방문했다가 다시 도시로 가는 날에 가족이 배웅하며 짧은 만남 긴 이별을 서러워했다고 고백한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이별의식을 했다. 가족의 ‘특별한 배웅’으로 객지로 떠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세파를 해체 오며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 살다 보면 수많은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주변 사람과의 따뜻한 ‘이별의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장삼이사에겐 그런 어릴 적 추억이 일평생 마르지 않은 행복의 샘이 된다는 것이다. 

‘시간의 상대성’ 편에서는 “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느리게 흘러간다.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빠르게 흐른다.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길어지고, 축하하는 사람에게는 짧아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이는 시시각각 외물의 변화에 휘둘리는 우리의 불안정한 마음이 일으킨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명상과 번뇌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기도와 명상으로 마음수련을 해야 흐르는 시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서 저자의 진솔한 삶의 자취와 깊은 사색이 엿보인다.

저자는 1979년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정치특보보좌관, 문화관광부 공보관, 예술국장,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19대 국회의원을 거친 문화예술종교 분야 전문 정치인이다. 지난 40여년간 이런 자리를 거치며 무수한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해내면서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글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코로나 사태가 많은 것을 앗아갔다. 지금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민을 극복한 내면의 힘, 마음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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