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재명이다” 터져버린 李 팬카페 회원들…결국 성남지청 결집하나
“잼잼 자봉단 깃발, 이재명 지지자들 깃발 아래로 모이세요”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이재명 지키는 게 민주당을 지키는 것입니다!”
“무조건 많이 모여야…극우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여기는 가야지요…이장님(이재명 대표)이 힘이 된다고 하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최종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해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을 유지시켰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동행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 등을 성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조사가 이뤄지는 성남지청에 결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엔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기로 밝힌 이후부터 이날까지 약 20개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오는 10일 성남지청에 모이자고 독려하면서 여러 장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잼잼 자봉단 깃발, 이재명 지지자들 깃발 아래로 모이세요",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포스터엔 "1월 10일(화) 함께 하실 잼잼 동지분들은 잼잼 자원봉사단 깃발 앞으로 9시까지 모여주세요", "나오실 때까지 함께 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님이 검찰에 출두합니다. 이재명 곁에 동지가 있다고! 함께 이겨내자고! 응원하려 합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장갑, 모자, 목도리, 방석, (휴대폰) 보조배터리 꼭 챙겨오세요" 등의 내용도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따뜻하게 입고 가겠습니다~!", "지방이라 마음이라고 함께께 할게요…모두들 힘내시고 사랑합니다~^^",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다!", "집이 창원이라 함께 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추운데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함께 비 맞기" 등의 댓글을 남기며 동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무조건 많이 모여야 합니다…극우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잼잼자봉단 천막으로 가면 손피켓도 주나 봐요", "여기는 가야지요…이장님(이재명 대표)이 힘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하게 무장하고 출동할게! 방금 충성 핫팩 30개 주문했어. 이잼(이재명 대표)께 충성 충성! 소소하지만 잼잼봉사단 천막에 놔둘 테니 우리 가좍(가족) 가져가서 손 녹이면 좋겠다~^^ 우리 힘내자! 비 같이 맞기로 했잖아?", "지금은 우리 지지자들이 이재명만 향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지자들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상당한 숫자가 이 대표 응원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에 대비해 지난 8일 모든 일정을 비우고 총력 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추리고 대응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경찰 수사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난 만큼 이때 소명한 사실관계들까지 다시금 꼼꼼히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서 조사받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는 (함께)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후 지지층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검찰 조사를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지지자들을 만나 부당한 탄압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검찰 소환조사 다음 날인 11일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비롯해 인천 경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검찰 조사 직후 관련된 이야기 및 수사의 부당성 등을 성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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