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같은 '데뷔골' 황인범, 8.4점으로 최고 평점 기록

▲ 로켓 같은 중거리포 황인범 리그 데뷔골 신고
▲ UEFA 유로파리그 예선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골 맛
▲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하며 올림피아코스 중원의 사령관으로 우뚝
▲ 경기 후 평점 8.4점/ 양 팀 합쳐 최고 평점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로켓 같은 중거리 슈팅'

올림피아코스의 황인범이 마침내 그리스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왼발 중거리 슈팅포였다. 올림피아코스 또한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인범의 '로켓포'를 조명했다.

올림피아코스는 8일 오후 그리스 볼로스의 '판테살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17라운드' 볼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미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바캄부가 원톱으로 나서면서 펩 비엘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그리고 포르투니스가 2선에서 합을 맞췄다. 황인범은 음빌라와 3선에 배치됐다. 포백에는 로디네이와 소크라티스 그리고 은토니와 레아부크가, 파스할라키스가 골문을 지켰다.

볼로스전에서 황인범은 3선에서 음빌라와 호흡을 맞추며 팀의 빌드업을 담당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교체 아웃되면서 좀 더 윗선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수비 시에는 적극적인 압박을, 공격 시에는 기점이 되는 패스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공격을 지휘했다.

전반 22분에는 기다렸던 리그 데뷔골을 가동했다. 직접 압박을 통해 공을 가져갔다. 이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볼로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덕분에 황인범은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8.4점을 받았다. 활약상 자체가 일품이었다. 이날 황인범은 '풋몹' 기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득점은 물론이고 움직임 자체도 좋았다. 기점이 되는 패스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공격을 지휘했다. 전반 36분에는 하프 라인 아래에서부터 정확한 롱패스로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상대를 압박했고, 빌드업에 가담했다.

최근 흐름 자체도 좋다. 볼로스와의 맞대결 이전에도 황인범은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데뷔골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곧바로 치른 지안니나전에서는 주춤했지만 대신 최근 아스테라스와 이오니코스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올림피아코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 경기 승리로 올림피아코스는 선두 파나티나이코스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미첼 감독 부임 후 치른 리그 8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올림피아코스 상승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황인범이다.

사진 = Getty Images / Fotmob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