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에 제동이 걸린 SK, 워니의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숙제

이수복 2023. 1. 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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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SK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80-83으로 패했다.

워니가 빠진 상황에서도 SK는 윌리엄스가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해 주면서 박빙의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SK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딪고 리그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워니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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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SK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80-83으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5연승에 실패하며 17승 13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날 SK는 선두 KGC인삼공사와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1쿼터 초반 KGC인삼공사의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 렌즈 아반도(186cm, F)의 공격에 당황했지만. 김선형(187cm, G), 허일영(195cm, F),, 자밀 워니(199cm, C)의 득점으로 맞섰다.

2쿼터 한때 26-36으로 벌어진 SK는 최성원(184cm, G)과 김선형의 득점으로 다시 원포지션 게임으로 만들었다. 2쿼터 종료 시점까지 41-44로 추격에 성공한 SK는 3~4쿼터에도 KGC인삼공사를 몰아붙였다.

1쿼터에 활약이 좋았던 김선형과 허일영이 내외곽에서 연이은 득점으로 3쿼터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끌었다. 다만 최근 출전시간이 많아진 워니가 3쿼터부터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워니는 2쿼터까지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포스트에서 자신의 강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풀타임에 가까운 플레잉 타임과 KGC인삼공사의 집중 견제에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워니는 3쿼터에 7분여를 뛰면서 4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했다. 매치업 상대였던 스펠맨이 내외곽을 넓게 쓰는 상황에서 워니는 스펠맨을 따라가기에 벅찼다.

결국, 전희철 감독은 3쿼터 2분 17초를 남기고 워니를 리온 윌리엄스(197cm, F)와 교체했다. 워니가 빠진 상황에서도 SK는 윌리엄스가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해 주면서 박빙의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4쿼터 3분 42초를 남기고 74-74 상황에서 워니가 다시 투입됐다. 워니는 쉬고 나왔지만, 발이 무거워 보였고 자유투 1개를 놓치는 등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80-83 상황에서 3점슛을 시도했지만, 결국 림을 외면했다.

이날 워니는 31분 25초를 뛰며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점은 좋았지만, 승부처에서의 득점이 저조한 것이 아쉬었다. 최근 SK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총 4경기를 치르는 퐁당퐁당 강행군을 소화했다. 워니는 이 기간에 평균 30분 이상의 플레잉 타임을 가져갔다.

워니가 KBL 4년차 외국인 선수로서 한국농구에 적응이 되어있지만, 워니 역시 사람이라 체력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SK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딪고 리그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워니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워니에게 의존된 공격형태가 많아지면서 상대 팀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시 대권을 노리는 SK는 3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출전을 앞두고 있어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워니의 과부하를 줄이면서 다른 빅맨자원들의 백업을 키우는 것이 남은 시즌을 치르는데 풀어야 할 숙제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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