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아빠' 로버트 켈리, 훌쩍 큰 딸과 독도 여행→알파고 영재 아들(종합)

정유진 기자 2023. 1. 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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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물 건너온 아빠들'
'물 건너온 아빠들'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새로운 아빠들이 등장했다. 'BBC 아빠' 로버트 켈리와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알파고였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는 'BBC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켈리 교수가 6개월 만에 재출연했으며, 튀르키예 출신 알파고가 아들 하룬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로버트 켈리 교수는 아내와 딸 예나, 아들 유섭이와 함께 울릉도, 독도 여행을 가기 위해 나섰다. BBC 뉴스 생방송에 출연 중이던 아빠의 등 뒤에서 나타나 인기를 끌었던 딸 예나는 "독도에 가서 사진이랑 신기한 것들 많이 보고 싶다"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버트 켈리 교수 역시 "내가 정치학을 하니 독도가 궁금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물 건너온 아빠들' 캡처

네 가족은 울릉도에 도착해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즐겼다. 켈리 교수의 아들 유섭은 '물고기 박사'인 만큼, 수심 6미터 아래에 있는 해중전망대에서 살아있는 바닷속 물고기들을 실컷 구경했다.

이어 딸 예나는 직접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보고 싶다면서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했다. 딸 혼자만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하자 스튜디오에서는 켈리 교수가 함께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켈리 교수는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데 너무 오래 전에 했고 오늘은 코감기에 걸렸다"면서 약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예나는 씩씩하게 스쿠버다이빙을 즐겼다. 수신호도 정확하게 했고, 물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즐거워했다. 예나의 스쿠버다이빙까지 끝난 후 네 가족은 독도새우를 먹었다. 켈리 교수는 새우 알레르기가 있지만 아들을 위해서 새우 가게에서 새우를 사서 숙소로 가지고 왔다.

여행 둘째날, 가족들은 다함께 해돋이를 보기로 했고, 올라오는 해를 보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무슨 소원을 빌었느냐는 질문에 "못 말해준다, 소원은 말하면 안 이뤄지지 않느냐"고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하지만 이어 그는 "뻔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행복하길 바라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면서 "아내가 행복한 것이 내가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스튜디오에 있던 또 다른 미국 아빠 크리스 존슨은 "미국 아빠들 많이 하는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튀르키예 출신 알파고의 다섯살 아들 하룬은 특별한 면모를 보여줬다. 알파고는 다채로운 경력으로 유명한 인물. 그는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공부를 하다가 전공을 바꿔 공부를 하던 중에 튀르키예 특파원으로 근무했었으며, KBS에서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도 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알파고는 "요즘 고민이 있다, 나를 봐서 아시겠지만 말이 많다, 내 아들도 말이 너무 많다"며 "자꾸 말을 시킨다, 저한테 그래서 저는 너무 피곤하다, 뜬금없는 이상한 질문을 해서 제가 모를 때도 있다"고 아들 하룬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말이 많은 하룬은 영재였다. 한글은 물론 라틴 알파벳을 섭렵했고, 과학에 관심이 많아 불의 고리나 허리케인, 용오름 등 자연 현상과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해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 알파고는 장난기가 많은 아빠였다. 그는 하룬을 위해 식사를 차리는 동안 하룬에게 나라별로 토네이도를 그리라고 했고, 하룬은 자신의 지식에 기반해 흥미로운 그림을 그렸다. 알파고가 구운 소시지는 너무 익혀 타있었고, 하룬은 "아빠 탔다고요"라며 먹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그렇게 먹어야 맛있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하룬은 시도 때도 없이 농담을 하는 아빠에 대해 "장난스럽고 너무 재미없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물 건너온 아빠들' 캡처

식사를 마친 후 알파고는 하룬이 가고 싶어하는 과학관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하룬은 차 안에서 아빠의 여러 질문들에 똘똘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고 싶은 곳으로 하와이와 에콰도르를 꼽는가 하면, "통가에 가고싶다"는 아빠의 말에는 "2022년 1월에 화산이 터졌다,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하룬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가면 안 된다, 전쟁이 나고 있다"면서 국제 정세도 꿰뚫고 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부자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풍 체험과 토네이도 체험을 하며 하룬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튀르키예 레스토랑에 가서 양송이 수프와 튀르키예식 피자인 라흐마준 등의 음식을 함께 먹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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