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美 특허취득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특허 취득 건수에서 IBM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특허 전문법인 해리티 앤드 해리티의 '해리티 특허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021년과 비슷하게 미국 실용특허 8513건을 등록하면서 4743건을 기록한 IBM을 제쳤다고 전했다.
해리티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연간 특허 8000건 이상을 등록해왔다. 비주얼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음성통신 분야 특허가 많았다. IBM은 전년보다 특허 등록 건수가 44% 감소해 지난 29년 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특히 반도체·하드웨어 메모리 등에서 특허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BM이 1996년 이후 벌어들인 지식재산권(IP) 수입은 270억달러(약 34조원)를 넘는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라이선스 수수료에 대한 일부 기업 반발로 IP 수입이 둔화된 상황이다.
LG는 전년보다 5% 증가한 4580건을 등록해 3번째로 많았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11% 늘어난 3056건, 캐논은 10% 줄어든 3046건을 기록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대만 TSMC는 8% 증가한 3038건으로 6위, 화웨이는 3% 늘어난 3023건으로 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특허 등록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전년보다 84% 많은 특허를 취득해 해리티가 집계한 300대 특허 기업 중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바이트댄스가 출원한 특허 중에는 영상 속 인체에 특수 효과를 덧입히는 방법이 있다.
해리티 분석 책임자인 로키 번드슨은 "몇 년간 중국에서 특허 출원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런 회사들이 점점 더 많이 미국 사업에 나서고 있어 미국 내 특허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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