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업장서 50대 노동자 숨져...야간 근무 첫 출근
[앵커]
쿠팡의 소규모 물류 작업장에서 출근 첫날 야간 근무를 하던 5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으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원창동 쿠팡 배송 캠프입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보낸 물품들을 소비자에게 배송하기 전 보관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새벽 5시쯤 50대 노동자 A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였는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새벽 1시 넘어 물품 분류 작업을 시작한 뒤 새벽 4시쯤 쉬는 시간에 조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 배송캠프 관계자는 A 씨가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해당 캠프에 처음 출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부검을 의뢰해 지병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쿠팡의 사망 사고는 과거에도 잇따랐습니다.
2021년 1월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50대 여성이 새벽 5시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12월 이 센터에서 50대 여성이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숨졌습니다.
2020년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선 야간근무를 하고 귀가한 20대 남성이 숨졌는데 이후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재해가 처음으로 인정됐습니다.
[장 광 / 칠곡물류센터 사망 고 장덕준 아버지 (2020년 10월) : 건강한 27세 청년이 그냥 죽었습니다. 이것을 갖고 내 탓이 아니다, 회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책임이 없다, 모든 것은 고인의 책임이다, 이렇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물류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사망 사고가 이어졌는데, 2021년 3월 서울 송파 배송 캠프에서 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40대 노동자가 숨졌고, 그보다 1년 전 경기도 안산에선 40대 노동자가 새벽 배송을 하다가 숨졌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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