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에너지 복합 충전소로...공중전화도 변신 중
[앵커]
전기자동차 보급이 늘며 수요가 줄어든 주유소가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도 가능한 복합 충전소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공중전화와 전화국, 우체통 등 요즘 쓰임새가 줄어든 인프라들도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외곽의 특별한 주유소, 이른바 '에너지 복합 스테이션'입니다.
수소는 물론 가스와 전기 충전소까지 갖춰 모든 차종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변신한 겁니다.
[김기호 / 한국석유관리원 사업관리팀장 : 주유소들이 서로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이제 수익성이 상당히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주유소들이 새로운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만천여 곳의 주유소 중 전기차 충전은 3.9%인 435곳, 수소차 충전은 0.3%인 35곳에서만 가능합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수요가 늘수록 이런 복합 충전소도 증가할 전망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이렇게 에너지 충전은 통합돼 있는데 사실 운영 주체는 분리돼 있습니다. 이런 에너지 복합 스테이션을 활성화하려면 지금 이렇게 분리돼있는 주체를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생활필수품이던 공중전화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천 개가 사라져 전국에 2만 2천 개 정도 남았고, 올해도 2~3천 개가 철거 예정입니다.
비상 연락의 필요성 때문에 우편번호당 하나씩 남겨놓긴 했지만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채국 / KT링커스 수도권광역본부 동부지사장 :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CD기(현금지급기) 부스를 설치하고요, 대학가에는 충전돼지 부스, 시내권에는 공기가 안 좋은 곳에는 대기질 측정 부스를 설치해서 저희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전화국도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상당수가 원격 근무가 가능한 거점 오피스 등으로 변신해 새로운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체통도 새 임무를 맡았습니다.
정부는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는 폐의약품을 우체통으로 수거하는 방안을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해보고, 전국으로 확대도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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