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6억 먹튀한 경태아부지 커플...검찰은 중형 구형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 8. 22:21
검찰이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6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커플에 중형을 구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판사 심리로 열린 전직 택배기사 A(34)씨와 여자친구 B(39)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반려견에 대한 피해자들의 선량한 관심을 이용해 기부금을 가로챘다”며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액도 크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3~4월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병원 치료비 명목으로 SNS 팔로워들로부터 6억1000만원을 챙겨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이 돈으로 빚을 갚거나 도박을 했다.
A씨는 2020년 12월 반려견 ‘경태’와 함께 택배 업무를 하러 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해져 ‘경태아부지’로 불렸다.
이들의 범행은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누군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며 들통이 났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를 개시하자 도주했지만 도주 6달 만에 검거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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