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때 바다에 던진 ‘유리병 편지’…38년 후 돌아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8. 2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5년에 쓴 유리병 편지를 발견한 애나 카맥스 가족. [사진 출처 = 트로이 헬러 SNS]
38년 전 바다에 던진 유리병 속 편지와 사진이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85년 플로리다 여행을 떠난 트로이 헬러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은 편지를 유리병에 담아 베로 해안에 던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10살이었다.

헬러는 바다 낚시를 하던 사진을 함께 넣으면서 “혹시 이 편지를 발견하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남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유리병이 38년 가까이 지나서 그에게 돌아올 것이란 상상은 하지 못했다.

편지의 주인 트로이 헬러. [사진 출처 = 트로이 헬러 SNS]
그런데 최근 헬러에게 믿기지 않는 연락이 왔다. 누군가 해안가에서 이 유리병을 발견해 헬러에게 연락을 취한 것.

애나 카맥스 가족은 베로 해변에서 약 20㎞ 떨어진 해안가에서 우연히 이 병을 발견했다.

유리병을 열어본 카맥스 가족은 헬러가 넣어둔 사진과 메시지를 확인한 뒤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헬러는 처음에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카맥스 가족은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트로이 헬러가 맞는지 묻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편지 사진을 전송했고, 헬러는 보는 순간 이 유리병이 자신의 것임을 기억해냈다.

이 가족의 딸 카일리 카맥스는 “유리병을 발견해 정말 기쁘다”면서 “이 편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했다”고 말했다.

트로이 헬러는 “유리병이 깨지지 않은 것이 놀랍다”면서 “마침내 내게 돌아온 것 역시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